[앵커]
미국 측에서 한국의 투자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알래스카 LNG 사업이 대미 투자의 새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우리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이 없으면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일본도 투자에는 거리를 두고 있는 알래스카 LNG의 딜레마를 이재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투자가 확정됐다고 강조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알래스카 최북단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남부로 보내 수출하는 사업입니다.
가스관만 약 1300km, 액화 시설까지 새로 지어야 해 추산 사업비는 최대 545억 달러에 이릅니다.
멕시코만 LNG 사업보다 생산 능력당 건설비가 2배 이상 높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 "한국이 자금을 투자할 겁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500억 달러가 조금 넘는 규모를 투자하는 겁니다."]
여기에 가스관이 해발 1400m 산맥과 영구 동토 지대를 지나야 하고, 혹한 속 인력 확보도 쉽지 않아 공사비가 불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사업성을 따져볼 때 가장 큰 강점은 아시아 주요 LNG 수입국과 거리가 가깝다는 겁니다.
우리가 잠재적 투자자이자 주요 구매자가 되는 셈입니다.
구매자 입장에서 보면 기존 주요 공급처인 미국 걸프만과 카타르보다는 알래스카가 가깝습니다.
하지만 근처의 캐나다 LNG가 이미 수출을 시작했고, 호주와 비교하면 거리상 우위는 크지 않습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러시아 가스가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거리도 얼마 안 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일본은 투자에는 거리를 둔 채 LNG 구매 가능성만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관심 표명 단계입니다.
한국이 높은 가격에 가스 장기 구매를 약속하면 알래스카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개선되지만 가스값을 감당하다 결과적으로는 손해가 날 수 있다는 게 딜레마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화면출처:유튜브 백악관 채널/그래픽:박성훈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