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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안방 대신 영남 훑는 민주당··· DJ 오랜 숙원 '동진' 총력전

18일에는 경남 진주를 찾아 "경남이 제조 AI(인공지능) 전환을 중심으로 새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영남을 잡지 못하면 전국 정당화도 실현될 수 없다는 게 정 대표의 지론"이라고 했다. 정...

안방 대신 영남 훑는 민주당··· DJ 오랜 숙원 '동진' 총력전

정청래 현장 행보 중 절반 '영남'

'거물' 김부겸도 30일 TK 출마

野 분열 틈타 '보수 심장' 공략

일각선 "경북 제외 15곳 압승"

"PK, TK 다 어렵다" 신중론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새벽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조업에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동진하고 있다. 최근 한달 간 정청래 대표의 지역 일정 가운데 절반가량이 영남권 현장 방문이었을 정도다. 여기에 대구시장 선거에는 '거물급'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직접 뛰어들 예정이다. 60%대에 달하는 이재명 정부 지지율, 보수 야권의 분열 등을 기회 삼아 민주당이 험지인 영남 공략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당내에선 경북지사를 제외한 15곳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하고 있다. 뉴스1

영남 곳곳 훑는 정청래

정청래 대표는 최근 영남 공략의 선봉장을 자처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지역 순회에 나선 그는 29일까지

한 달간 다섯 차례나 영남을 찾았다. 총 지역 일정(10회)의 절반

에 해당한다. 27일부터 무박 2일 일정으로 경북 의성·영덕을 찾은 정 대표는 영덕에서 청어잡이 조업에 나선 후 선박용 경유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혔다. 18일에는 경남 진주를 찾아 "경남이 제조 AI(인공지능) 전환을 중심으로 새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영남을 잡지 못하면 전국 정당화도 실현될 수 없다는 게 정 대표의 지론"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삼고초려 끝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험지에 중량감 있는 대선 후보급 정치인을 내세움으로써 전국 정당화를 관철하겠다는 의지

를 분명히 한 것이다.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대의도 내걸었다. 여당 차원의 통 큰 지원을 예고한 가운데,

김 전 총리도 대구 30일 출마 선언을 통해

장기간 낙후된 대구의 발전 전략을 공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 장소도 대구의 정신을 상징하는

2·28 기념 중앙공원으로 택했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대구 8개 고교 학생들이 이승만 정부의 독재에 항거해 일으킨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김 전 총리가 행정안전부 장관이던 당시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민주당은 부산시장 유력 후보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요청에 따라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도 조속히 처리

할 방침이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관련 한병도 원내대표와 면담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DJ 숙원 '마침표' 찍나... "해볼 만하다는 의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동진정책을 꺼내 든 이후 수십 년간 번번이 동진에 실패해온 민주당에서는 "이번엔 다르다"는 기대감이 역력하다. 철옹성과도 같은 대구·경북(TK) 민심이 심상치 않아서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줄곧 보수 정당이 승리해온 대구시장도 탈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권 내 기류는 여전히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최근 여야 지지율이 TK에서 27%로 같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지만, 나머지 40% 무당층은 대부분 국민의힘을 찍을 사람들"이라며 "여론조사에서 10~15%포인트 차이로 앞서야 선거에서 가까스로 이기는 게 영남 선거"라고 했다.

일례로 2024년 총선 당시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압승했지만, TK는커녕 부산에서도 18곳 중 1석만 얻는 데 그쳤다.

TK 사정에 밝은 한 의원은 "박근혜와 보수를 지켜야 한다는 정서가 강했던 2018년 지선과 달리 지금은 TK도 야당 심판 정서가 강하다"면서도 "역대 선거와 비교해 해볼 만하다는 의미이지, 승리를 꺼낼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정 대표가 "선거에 해를 끼치는 언행이나 오버하는 말에 대해선 엄중 조치하겠다"고 이례적으로 경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보수 결집 가능성을 경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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