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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안 나가면 찍힐라" 삼성전자, 23일 평택 집회 앞두고 휴가원 급증

오는 23일 경기도 평택 사업장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투쟁 결의 대회'를 앞두고 사업장 곳곳에서 휴가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요 사업장에서는 23일 여행, 건강검진 등...

"안 나가면 찍힐라" 삼성전자, 23일 평택 집회 앞두고 휴가원 급증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오는 23일 경기도 평택 사업장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투쟁 결의 대회'를 앞두고 사업장 곳곳에서 휴가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요 사업장에서는 23일 여행, 건강검진 등 개인 사유를 내세운 휴가 신청이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특정 날짜에 휴가 신청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 같은 현상 배경에는 노조의 강경 기조가 거론된다. 노조는 그동안 파업 불참자에 대해 "앞으로 인사·배치 과정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왔다. 이에 현장 직원들이 적지 않은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집회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당일 회사에 남아 있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근에는 일부 노조원이 비조합원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측이 노조를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노사 갈등이 임금·단체협상 차원을 넘어 사업장 내부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집회 규모를 부각하며 내부 결속에 나서고 있다. 노조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21일 오전 9시 기준 3만7037명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조합원 7만5670명의 49%,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8881명의 29% 수준이다.

회사는 생산 차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 라인은 24시간 가동 체제로 운영돼 일부 인력 공백만으로도 현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노조 측에 반도체 사업장, AI센터 143개 파트 필수 인력의 정상 출근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다만 노조는 "삼성전자는 필수공익사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 큰 변수는 다음 달 예정된 장기 파업이다. 노조는 이번 집회 이후 총 18일간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실제 장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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