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영역까지 확장된 '밈(Meme) 문화'
무분별한 사용은 뉴스 품질 저하 초래
뉴스 독자와 원활한 '소통 창구' 될 수 있어
[편집자 주] 반론보도닷컴은 박사/석사 과정의 객원 기자가 직접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분야의 연구(논문)를 요약ㆍ소개하는 코너를 통해 업무에 바쁜 홍보인과 마케터들에게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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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수용자가 사회적 이슈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슈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객관성, 정확성 등의 가치를 오랫동안 핵심 원칙으로 유지해 왔다.
기자 개인의 견해나 주관적 의견은 철저히 배제되었고, 사실 중심의 보도가 바람직한 저널리즘의 기준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최근 뉴스 기사들을 보다 보면 비교적 낯선 단어들이 눈에 띈다. 온라인 문화에서 생성된 ‘밈(Meme)’이 뉴스 제목과 내용에 들어오며, 새로운 기사의 문법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인터넷 신문만의 얘기가 아니다. 보수적인 기성 언론 매체에서도 밈을 제목에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분노한 소비자들이 쿠팡을 탈퇴하고 다른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인증 글들이 X(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면서 ‘탈팡’이라는 밈이 퍼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단어에 대한 기성 언론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삼성증권 “네이버, 탈팡의 유일한 대안...밸류에이션 매력 상승””(연합뉴스, 2026. 3. 6), △“‘탈팡’ 인증 쏟아지더니...쿠팡, 결국 ‘역성장’ 쇼크”(한국경제, 2026. 3. 5), △“가시화하는 ‘탈팡’ 수혜... 컬리-네이버 연합, 매출·사용자 동반 증가”(조선비즈, 2026. 3. 5) 등의 기사에서 ‘탈팡’은 쿠팡 사태로 인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한 단어로 응축시키는 효율적인 단어였다.
[네이버 포탈에서 ‘탈팡’ 검색 시 상단 기사 제목들(2026. 3. 6 기준)]
△기분이나 상태가 매우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하룰라라’△2007년 네이버 지식인의 어느 글이 재유행한 ‘갈테야’와 같은 밈들 또한 뉴스 기사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밈은 그 의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긴 설명 없이도 맥락과 상황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지만, 해당 밈의 존재를 모를 경우 오히려 기사의 내용을 짐작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단점도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뉴스 기사는 왜, 어느 상황에서 밈을 사용하게 될까?
문화적 정보로서의 밈과 사회적 가치
밈은 모방을 통해 전파되는 문화적 정보를 일컫는 개념으로, 주로 디지털 환경에서 빠르게 전파되는 문화적 표현을 의미한다.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에서 이 개념을 처음 제시하였다(Dawkins, 1976).
도킨스는 밈을 생물학적 정보를 복제해 후대에 전달하는 유전자와 유사하게 작동하는 ‘문화적 정보’로 설명하였다. 즉 △이미지△텍스트△영상 등 다양한 형식을 가진 문화적 정보 또한 일종의 유전적인 특성을 가지며, 모방과 복제를 통해 재생산되어 확산된다는 것이다(신선경·박주연, 2021; Lee & Oh, 2025).
오늘날 밈은 문화적 정보 중에서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인터넷 밈(Internet meme)의 형태로 주로 논의된다.
이러한 인터넷 밈은 특히 젊은 세대들의 놀이 문화이자 중요한 소통방식으로, 젊은 세대에게 소속감의 표현이자 커뮤니케이션 수단, 그리고 소비문화의 일부로 기능하고 있다(이명선, 2025).
인터넷 밈의 핵심적인 특징은, 밈이 전통적 미디어를 통한 일방적인 전파가 아니라 이용자의 참여와 공유를 중심으로 확산된다는 점이다(신선경·박주연, 2021; Chandler & Munday, 2011).
과거 유행어가 TV 방송등 대중 미디어를 통해 대중들의 일상으로 퍼졌던 것과 다르게, 인터넷 밈은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이를 공유하거나 변형하면서 확산된다.
인터넷 밈은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어가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대적인 관심과 생각을 반영하고, 사회적으로 확장하는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저널리즘까지 확장된 밈 문화
인터넷 밈 문화는 이제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를 넘어 저널리즘 영역에도 점차 침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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