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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시안게임 최초 ‘난민팀’…태권도로 ‘희망’ 알린다

아시안게임 최초 난민팀으로 참가한 태권도 탈라 하산 후나이디(왼쪽), 마흐무드 자셈 무함마드.

아시안게임 최초 ‘난민팀’…태권도로 ‘희망’ 알린다

시리아 출신 남녀 선수 2명 출전

“스포츠는 더 나은 사람 만들어”

아시안게임 최초 난민팀으로 참가한 태권도 탈라 하산 후나이디(왼쪽), 마흐무드 자셈 무함마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 홈페이지

전쟁을 피해 조국을 떠난 뒤 정착한 곳은 난민캠프였다. 미래를 꿈꾸기조차 쉽지 않은 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은 태권도였다. 이제 이들은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난민팀’ 이름으로 매트에 오른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별도 난민팀이 참가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아시아 난민팀’(Asian Refugee Team)이라는 이름으로 꾸린 팀에는 시리아 출신 태권도 선수 마흐무드 자셈 무함마드(24)와 탈라 하산 후나이디(18)가 이름을 올렸다. 무함마드는 남자 80㎏급, 후나이디는 여자 49㎏급 겨루기에 출전한다. 이들은 지난 19일 열린 개회식에도 난민팀 일원으로 참가했다.

무함마드는 21일 나고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곳에 있다는 것은 단지 또 하나의 대회에 출전한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하나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신의 뜻이라면 그 이야기는 성공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매 경기 그 이야기를 함께 안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는 “우리는 시리아를 떠나고 싶어서 떠난 것이 아니다. 전쟁과 어려운 생활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만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2016년 비영리단체 태권도박애재단(THF)을 설립한 뒤 세계 각지 난민캠프에서 태권도 교육과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캠프도 주요 활동 지역 가운데 하나다. 무함마드와 후나이디도 이곳에서 태권도를 접한 뒤 전문 선수로 성장했다.

무함마드는 “준비 과정은 정말 혹독했다”며 “우리 목표는 단순히 참가하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후나이디도 “스포츠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시켰다”며 “이제 내게는 희망이 있고 미래에 대한 꿈과 목표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배웠다. 때로는 어려운 일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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