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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내 꽃시장 따라갔다…“내 사업 접을래” 월 1000 대박낸 男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통신·전자장비 제조 및 판매업체인 안리쓰의 한국법인 총괄책임자 지명아(64) 대표에게 일본 본사로부터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구조조정 전권을 줄 테니 직원의 상당수를 해고하라는 내용이었다.

아내 꽃시장 따라갔다…“내 사업 접을래” 월 1000 대박낸 男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통신·전자장비 제조 및 판매업체인 안리쓰의 한국법인 총괄책임자 지명아(64) 대표에게 일본 본사로부터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구조조정 전권을 줄 테니 직원의 상당수를 해고하라는 내용이었다.

지 대표는 며칠 밤을 꼬박 지새웠다. 본사의 지시를 이행하면서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내야 했다. 그리고 결단을 내렸다.

연봉이 가장 높은 내가 나가면 직원들을 한 명도 자르지 않아도 된다.

그는 20년 넘게 몸담으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던 글로벌 기업인 안리쓰에 사표를 제출했다. 본사에는 “내가 나가는 대신 직원들은 한 명도 해고하지 말아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가족에게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 그날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야 사표 쓴 사실을 털어놨다. 이날 아내는 그의 손을 덥석 잡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 결정을 믿어요. 집안일은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연히 아내를 따라간 꽃시장에서 보물을 발견한 지명아씨. 사진 김부규

20대에 입사한 글로벌 기업에서 한국법인 대표 자리까지 올랐고, 40대에 자발적 퇴사를 하셨습니다. 아쉬움은 없으셨나요?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조직에서 갑자기 퇴사를 결정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저는 안리쓰에 다니는 내내 성과가 뛰어났으니, 금융위기가 왔다고 한들 제가 퇴사 압박을 받을 일은 없었습니다. 회사와의 갈등도 없었고요. 그래도 언젠가 퇴사해야 한다는 건 월급쟁이의 숙명이잖아요. 본사에서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압박했을 때 ‘지금이 퇴사할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저 하나 그만두는 걸로 직원들이 아무도 다치지 않고 살아남았으니,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이었다고 확신합니다.

퇴직 후 바로 창업을 하신 건가요?

갑작스럽게 퇴사를 하는 바람에, 창업이니 뭐니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할 경황이 없었어요. 그런데 안리쓰에서 제게 위로금을 넉넉하게 챙겨줬고 그걸 종잣돈 삼아서 창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회사를 차리고 보니, 예상 못 한 함정이 있더라고요.

신생 회사를 끌고 가려면 대표의 영업 능력이 가장 필요합니다. 그런데 제가 안리쓰에서 한국법인 대표로 10년간 관리 업무에 집중하다 보니, 영업을 뛸 수 있는 야생성을 많이 잃어버렸더라고요. 사업을 추진하면서 도전과 모험을 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게 되더라고요. 직원 3명 채용하고 1년쯤 지나니, 안리쓰를 나오면서 받은 위로금과 퇴직금이 모두 바닥이 나더군요. 회사가 쪼그라드는 걸 지켜본다는 게 너무 큰 고통이었어요. 그 1년간 잠 한 번 편히 잔 적이 없어요.

당시 지 대표의 나이 48세. 그간 회사의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승승장구해 온 지 대표는 자신만만하게 창업을 선택했다. 오랜 세월 몸담았던 통신·장비 분야에 ‘내 사업’을 시작했지만, 1년 만에 ‘퇴직금 0원’이 되는 공포를 맛봤다.

인생 2막, 자신이 잘 알던 분야에서 창업해 쓴맛을 본 지 대표.

뜻밖에도 그는 지금 ‘꽃길’을 걷고 있다.

“사실 전 꽃 자체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퇴직한 뒤, 아내가 한 푼이라도 벌겠다며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 상가에 취업을 한 거예요. 새벽마다 일을 나가니 걱정이 돼서 안 따라갈 수가 없잖아요.”

(계속)

“아내를 따라간 꽃시장, 그게 신의 한 수였다.”

그는 뜻밖의 ‘보물’을 발견했다.

투자금은 5000만원. 지금은 매달 순수익만 약 1000만원이다. 뒤늦게 흑자로 돌아선 본업까지 줄이고 이 사업에 매달릴 만큼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꽃에는 관심조차 없던 그는 꽃시장에서 대체 무엇을 발견했을까. 퇴직자들에 추천한 보물 아이템, 아래 링크에 담겨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0709

“월 1000 자격증? 65세 넘으면 끝” 그가 찾은 ‘평생 손기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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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8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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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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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9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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