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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골퍼에요” 자학하던 박상현, 7번째 라운드 만에 7언더파 맹타 “새코스 우승, 느낌 아니까”

빵 터졌다. 프로 선수가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대답. 의례적인 “잘 쳤느냐”는 질문에 초롱초롱한 눈빛에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너스레를 떨었다. “(골프가) 잘 안된다. 주말골퍼하려면 이렇게 치면 안되는데…”라던 ‘미스터 박카스’ 박상현(43·동아제약)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KPGA투어 어메이징크리 오픈 2R서 7타 줄여

골프존 오픈 마지막 날부터 6연속 언더파 실패

“싱글은 치니까 주말골퍼 해야죠” 촌철살인이

“새코스 우승기억 많으니 도전해야죠” 자신감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싱글 쳤어요.”

빵 터졌다. 프로 선수가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대답. 의례적인 “잘 쳤느냐”는 질문에 초롱초롱한 눈빛에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너스레를 떨었다. “(골프가) 잘 안된다. 주말골퍼하려면 이렇게 치면 안되는데…”라던 ‘미스터 박카스’ 박상현(43·동아제약)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박상현은 9일 충남 당진 플라밍고 컨트리클럽(파70·696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어메이징크리 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바꿔 7타를 줄였다. 전날 1오버파로 또 ‘싱글골퍼’였던 박상현은 하루 만에 순위를 가파르게 끌어올려 ‘주말골퍼’의 삶을 되찾았다.

실제로 지난주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도 1, 2라운드에서 나란히 3오버파, 3라운드에서 1오버파, 최종라운드 이븐파로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9월 치른 골프존 오픈 최종라운드 1오버파부터 이번대회 1라운드 1오버파까지 6라운드 연속 언더파에 실패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승한 2025 투어챔피언십 때 감각을 1년여 만에 느꼈다. 성적이 부진한데 오늘 7타를 줄여 주말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스코어를 줄이려고 매 샷 최선을 다했는데, 하루를 잘 끝내 기분좋다”며 웃었다.

선수생활을 하다보면 예기치 못한 슬럼프에 빠지곤 한다. 훈련량을 늘리거나 원인을 찾는 데 집중하느라 실전 집중력을 잃는 선수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박상현은 “웨이트트레이닝이나 개인훈련을 열심히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면서도 “크게 아픈 곳 없이 꾸준히 투어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만 운동을 하는 것 같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하다보면 좋을 때도, 아닐 때도 있는 게 골프여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슬럼프 탈출 가능성을 높인다. 여기에 ‘정신승리’를 가미하면, 더 큰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박상현은 “생각해보니 새 대회장에서 우승한 기억이 많다. 지난해만 해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을 치른 강남300CC, 투어챔피언십이 열린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우승했다. 7일에 연습라운드하면서 ‘처음왔네’라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당연히 이 코스가 처음인 선수가 많지 않겠나. 누가 빨리 적응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코스 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좋다. 오늘 잘 마무리했으니 우승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슬럼프 탈출이 반가운 이유는 또 있다. 이 대회가 끝나면 자신의 후원사인 동아쏘시오그룹이 주최하는 ‘더 채리티 클래식’이 열린다. ‘미스터 박카스’ 별칭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싱글골퍼’에서 ‘주말골퍼’로, 우승을 노리는 ‘베테랑 프로 선수’로 제 자리를 찾아가는 박상현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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