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4억 달성, 전년 비 44% 증가…AX예산 1.1조로 확대, AI전환 가속
산업용 AX(AI Transformation, AI 전환) 플랫폼 기업 심플랫폼이 상장 이후 첫 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중장기 전망도 밝다는 평이다. 정부가 대규모 AX 투자에 나서면서 산업 전반에 AI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AX 1호 코스닥 상장사 심플랫폼이 구조적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
누비슨 제품명 소개(사진:심플랫폼 홈페이지)
심플랫폼이 23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04억원 영업손실은 27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72억원)이 44% 늘며 외형 확장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2024년 매출증가율(전년대비)은 64.6%였다. 다만 매출확대에도 영업손실이 커졌는데 현장 밀착형 솔루션을 제공한 일부 수주에 기인했다. 하드웨어 연계를 위해 외주를 쓰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했다.
단기 순손실은 같은기간 80억원에서 2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2024년에 발생했던 회계적 비용인 상환전환우선주(RPCS) 평가차손이 해소된 영향이다. 2025년 3월 상장하기에 앞서 RCPS 투자자들이 모두 보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심플랫폼은 2011년 설립한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특히 상장 첫 해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외 산업현장이 AI로 대전환을 시작한 시기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 40%에 달하는 성장률은 심플랫폼이 시장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 된다.
심플랫폼은 AX플랫폼 ‘누비슨(NUBISON)’으로 산업현장을 디지털전환과 함께 AI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제조공정이 가장 까다로운 반도체 영역을 개척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심플랫폼은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하는 DB하이텍에 누비슨을 공급하고 있다. 누비슨이 DB하이텍 공정에서 △AI기반 장비이상 탐지 △품질이상 분류기능을 수행해 생산 수율 향상과 불량률 저감 등 성과를 이뤘다. 심플랫폼은 이 보다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공정, 공공기관, 의료기관 등 약 100곳에도 누비슨을 공급하고 있다.
누비슨 제품설명(사진:IR북)
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AI는 한 번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유사 공정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며 “심플랫폼은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단계인데 목표 달성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정부가 AX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기 때문에 심플랫폼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 지난해 12월 산업통상부는 산업 전반 AX확산을 위해 올해 예산을 1조1000억원으로 전년(6000억원)에 비해 약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AI팩토리 선도프로젝트에 22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AI팩토리를 500개 이상 구축하기로 했다. 제품·공정 AX를 위해선 온디바이스 AI반도체에 1851억원, AI응용제품 상용화에 15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단지 AX전환엔 4099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해외 AX산업은 정부가 주도해 판로를 개척해 주고 있는데 심플랫폼이 수혜자다. 기업이 단독으로 고객을 확보하기보다, 정부가 실증 프로젝트로 판을 깔아준 뒤 기술을 검증하도록 하고 후속 계약으로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는 올 4월 ‘AI 반도체 해외실증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심플랫폼은 서버형 대표기업(주관기관)으로 선정됐는데 말레이시아 소재 글로벌파운드리 기업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 적용할 AI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그리고 심플랫폼은 해당 기업에 누비슨을 공급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덕분에 올해는 국내외 해외사업에서 모두 성과가 날 가능성이 있다. 앞선 관계자는 “산업용 AI 기업은 특정 대형 고객 확보 여부에 따라 성장 곡선이 달라진다”며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레퍼런스 확보 시 매출확대에 더 속도가 붙을 것”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