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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심리적 마지노선 붕괴"…환율, 금융위기 후 첫 이틀 연속 1,500원대

특히 반도체·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최근 고환율 부담과 맞물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엔 재정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 붕괴"…환율, 금융위기 후 첫 이틀 연속 1,500원대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란 전쟁 조기 종전 기대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500.6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1,5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10일(1,511.5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장 초반 9.0원 내린 1,492.0원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마감 직전 1,500.9원까지 반등했다. 장중 한때 1,487원대까지 내려갔지만 달러 강세와 외국인 매도세가 맞물리며 하락 폭은 제한됐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고, 네타냐후 총리도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제 정세 완화 기대를 키웠다.

발언 직후 달러인덱스는 98.967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타며 오후 3시께 99.473까지 뛰었다. 달러 가치가 반등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강화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6,542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2,901억원, 기관은 4,18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환율 반등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최근 고환율 부담과 맞물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56원으로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939.86원)보다 7.7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58.355엔으로 0.667엔 올랐다. 이는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 조기 종전 기대가 확산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됐지만, 달러 강세와 외국인 매도세가 원화 강세를 제한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환율이 1,500원대를 연속 기록한 것은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진 것으로,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환율 흐름은 국제 정세 완화 기대와 달러 강세,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교차하며 나타난 결과다. 원화는 장중 한때 강세를 보였지만 결국 달러 반등과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1,500원대에서 마감했다.

향후 환율은 국제유가 흐름, 미국 금리 인상 여부, 외국인 투자자 자금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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