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실적은 잠시 흔들렸지만… AI로 판 뒤집겠다는 한컴의 승부수

최근 글로벌 IT 업계가 AI 에이전트 경쟁에 본격 돌입한 점 역시 한글과컴퓨터에 우호적 환경으로 평가된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반 업무 자동화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기업용 AI 수요 확대...

실적은 잠시 흔들렸지만… AI로 판 뒤집겠다는 한컴의 승부수

네이버 증권.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를 앞세워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AI 사업 본격화와 하반기 신제품 출시 가능성에 주목하며 성장 기대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글과컴퓨터의 AI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존 오피스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한글과컴퓨터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6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방산 프로젝트 일부가 이연되면서 예상보다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은 단기 실적보다 AI 사업 확대 여부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본사 기준 영업이익률이 37.9%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AI 사업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분기 AI 관련 매출은 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본사 매출의 11.2% 수준이다. 특히 기존 사용자 단위 과금 방식에서 사용량 기반 구조로 전환이 진행되면서 반복 매출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올해 2월부터 클라우드 제품에 AI 기능을 결합해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도 나섰다.

시장 관심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트윈형 에이전틱 OS’에 집중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업무 패턴을 학습한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다. 사용자가 퇴근한 이후에도 AI가 업무를 이어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업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글과컴퓨터가 36년간 축적한 문서 구조화 기술을 AI와 결합하는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넘어 기업용 AI 업무 플랫폼 시장까지 진출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특히 다양한 AI 모델과 기존 업무 시스템을 연결하는 ‘지능형 컨트롤 타워’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는 AI 사업 성장과 함께 한컴라이프케어의 성수기 진입, 이연 프로젝트 반영 효과 등이 겹치며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방산·안전장비 사업 회복과 AI 매출 확대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실적 반등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거론된다.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으로, 국내 동종 소프트웨어 업체 평균 대비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AI 사업 성장성이 본격 반영될 경우 재평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IT 업계가 AI 에이전트 경쟁에 본격 돌입한 점 역시 한글과컴퓨터에 우호적 환경으로 평가된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반 업무 자동화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기업용 AI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향후 핵심 변수로 AI 매출 비중 확대 속도를 꼽고 있다. 현재 10% 수준인 AI 사업 비중을 회사가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경우 수익 구조 자체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한글과컴퓨터는 기존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업 이미지를 넘어 AI 업무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에이전틱 OS가 실제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경우 기업 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목표주가 3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