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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업자 4명 중 1명은 청년…AI가 위협하는 청년 일자리 [뉴스in뉴스]

[기자]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인공지능, AI의 확산입니다. 과거엔 신입사원이 실무를 배우며 맡았던 단순 반복적인 사무 업무나, 자료 조사 등을 이제 AI가 처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실업자 4명 중 1명은 청년…AI가 위협하는 청년 일자리 [뉴스in뉴스]

[앵커]

우리 고용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올 1분기 실업자가 5년 만에 다시 월 평균 100만 명 선을 넘었습니다.

특히 청년들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요.

박은주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월평균 실업자가 백만 명 대를 넘은 거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5년 만에 또다시 백만 명을 넘어섰는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할 청년층에 유독 실업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게 이번 통계의 가장 아픈 지점입니다.

올 1분기 월평균 실업자는 102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9천 명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백만 명 선을 돌파한 겁니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려는 청년 실업자의 비중입니다.

올 1분기 월평균 실업자 가운데 29세 이하 청년층은 27만 2천 명인데요.

전체 실업자 4명 중 1명에 달합니다.

지난해보다 만 명이나 늘어 2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 초년생들이 첫 일자리를 구하는 단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의미하는데요.

청년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지원/취업 준비생/KBS '더 보다'/지난달 : "50군데 정도 넣어도 연락이 온 곳이 네 곳밖에 없어서 자포자기하는 그런 마음도 들기도 해요."]

문제는 이 고용 한파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14만 7천 명 감소하며 무려 41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60대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오히려 늘었다면서요?

청년층 취업자가 급감하는 것과 대조적인데 이유가 뭔가요.

네 60대 이상 어르신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24만 명 넘게 늘며 청년층과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우리 사회의 급격한 고령화와 맞물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돌봄 인력에 대한 필요가 커지고 정부 재정이 투입된 공공 일자리 사업이 고령층에 집중되면서 통계상 취업자 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일자리 상당수는 단기 계약직이나 저임금 서비스직입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양질의 일자리와는 거리가 먼데요.

정부 측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빈현준/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지난 15일/세종정부청사 : "숙박·음식이라든지 제조업 같은 경우는 청년층 비중이 비교적 높은 산업군입니다. 그런데 그런 산업군에서 현재 취업자 감소가 이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청년층이 좀 더…."]

청년층이 선호하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우 각각 21개월과 23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 숙박 및 음식점업도 소비 부진에 중동 사태 여파로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청년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앵커]

청년 일자리만 이렇게 줄어드는 게 단순히 경기 탓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산업 구조 자체가 변하고 있는 건가요?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인공지능, AI의 확산입니다.

과거엔 신입사원이 실무를 배우며 맡았던 단순 반복적인 사무 업무나, 자료 조사 등을 이제 AI가 처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챗GPT 등장 전후를 기점으로 최근 4년 동안 사라진 청년 일자리는 무려 25만 5천 개에 달합니다.

이 중 98%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증발했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인데요.

AI가 신입사원들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법률이나 회계, 광고 등 고학력 청년들이 선망하던 전문 서비스업에서 이런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업들 입장에선 굳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신입을 뽑을 이유가 없겠는데요?

그렇습니다.

기업들은 이제 교육이 필요한 신입 대신 AI를 활용하거나 '경력직' 중심의 수시 채용으로 구조를 바꾸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투입할 인력을 찾는 게 효율적일지 모르지만, 사회 전체로 보면 청년들이 경력을 쌓을 기회 자체가 사라지는 건데요.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선 "그럼 대체 그 경력은 어디서 쌓으라는 거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이건 청년 개인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로 봐야겠군요.

이런 차원에서 정부가 이달 중으로 관련 대책을 내놓는다고요?

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청년 뉴딜 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창업 지원과 직업 훈련 등을 통해 청년 11만 명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해법이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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