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들. 왼쪽부터 김영록, 강기정, 정준호,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 출마한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이 경쟁자인 김영록(전남지사 직무정지) 후보의 서울 주택 보유 문제와 도정 성과를 비판하며 공개 맞장 토론을 제안했다.
신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에 글을 올려 “대통령조차 집을 파는 시대”라며 “지금이라도 용산 집을 처분하고 우리 지역에 집을 사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나 가족 가운데 전남·광주에 정착한 사람이 있느냐”며 “지산지소(地産地消)는 에너지에만 국한된 원칙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사람도 지역에서 나고 자라야 지역에서 소비하고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김 후보가 전남 인구 감소 책임을 과거 도정으로 돌리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2017년 이미 전남을 떠난 이낙연 전 지사에게 지금 책임을 묻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수년 전 떠난 인물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정책 실패를 가리기 위한 남 탓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경제 공약을 두고도 공세를 이어갔다. 신 의원은 “김 지사가 실체 없는 500조원 반도체 투자를 내세우고 있다”며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유치는 의미가 있지만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은 본질적으로 다른 산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려면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기반 시설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난 8년 동안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사업을 4년 만에 완성하겠다는 것은 장밋빛 공약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인구 정책을 두고도 비판을 이어갔다. 신 의원은 “김 지사 재임 기간 전남 인구가 10만명 이상 감소했다”며 “일시적으로 상승한 합계출산율 지표를 강조하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주시장 시절 혁신도시 유치에 사활을 걸어 8만명대까지 감소했던 나주 인구를 11만7000명까지 끌어올렸다”며 “인구 정책은 구호가 아니라 실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문제도 언급했다. 신 의원은 “연구원 분리를 두고 과거 책임을 거론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2023년 초부터 분리 논의가 본격화됐고 그해 3월 이사회에서 확정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 모든 쟁점에 대해 시·도민 앞에서 공개 맞장 토론을 하자”며 “엇갈린 주장들이 단순한 논쟁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시민 앞에서 검증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도 즉각 반박했다. 김 후보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사실을 왜곡한 주장”이라며 “지역의 에너지·용수·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 공약이며 인구 문제는 전남이 지난해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노력했지만 국가 차원의 대응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보유 논란에 대해서도 “서울에 집을 두고 있지만 평일과 주말, 휴일에도 도정을 수행하며 소홀히 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정치권에서는 신 의원의 공세를 두고 민주당 특별시장 경선을 앞두고 표심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후보는 각각 전남 서부와 중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일부 지지층이 겹친다는 평가다.
또 김 후보는 20일 신 의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던 광주 서구 상무지구 사무실을 떠나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인근으로 선거 사무실을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는 김영록 후보와 신정훈 의원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민형배(광산을) 의원, 정준호(북구갑) 의원, 주철현(여수갑) 의원 등 총 6명이 출마했다.
민주당은 20일 권리당원 투표 방식의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 진출자 5명을 확정한 뒤 다음 달 3∼5일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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