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선 발굴 50년…한국 수중고고학 반세기 돌아본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 14~19일 목포 연구소 일원서 ‘수중발굴 50년 기념행사’
2026년 09월 07일(월) 17:30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에 전시된 복원 신안선. <국가유산청 제공>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우연히 발견된 중국 도자기 몇 점은 한국 수중고고학의 출발점이 됐다. 이후 9년에 걸친 신안선 발굴에서 최고급 청자와 자단목 등 2만7000여 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고, 이는 수중유산 발굴과 연구 기술을 축적하는 밑거름이 됐다. 신안선 발굴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를 돌아보는 행사가 열린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목포시 연구소 일원에서 한국 수중발굴 5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기념식과 특별전, 해저유적 탐방,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지난 반세기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수중유산 연구 방향을 모색한다.
우선 14일에는 수중발굴 50년의 흐름을 담은 영상 상영과 유공자 표창 등이 진행된다. 이어 수중유산박물관에서는 특별전 ‘바다를 건넌 나무, 자단’이 문을 연다. 전시는 신안선에서 발견된 주요 교역품인 자단목을 중심으로 370여 점의 유물을 선보이며 중세 동아시아 해상교류의 모습을 살핀다. 전시는 내년 2월 14일까지 이어진다.
15일에는 신안선이 발견된 신안 증도 해역을 직접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통 한선 제작 방식으로 복원한 조선통신사선에 올라 해저유물 매장 해역을 항해하고, 신안선 발굴에 참여했던 관계자와 국내외 수중고고학자 등이 선상 간담회를 갖는다.
16~17일에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첫날에는 신안선에서 찾은 자단목의 산지와 수종, 14세기 동아시아 해상무역 구조 등을 다룬다. 둘째 날에는 한국 수중발굴의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수중유산 관리체계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유물 연구 등 향후 과제를 논의한다. 시민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17일부터 19일까지 수중유산박물관 관람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해양유산 달빛유람’을 운영한다. 한국음악과 바다를 주제로 한 강연과 퓨전 국악, 창작 판소리 공연도 열린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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