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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세계, 美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4조 투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19년 11월 열린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6일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참여해 화성 국제테마파크 및 스타필드 등 쇼핑몰에 워너브라더스의 콘텐츠를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美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4조 투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19년 11월 열린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6일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참여해 화성 국제테마파크 및 스타필드 등 쇼핑몰에 워너브라더스의 콘텐츠를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신세계그룹이 미국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참여해 10억 달러(약 1조3596억 원)를 투자한다.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을 국내외 유통 사업에 접목하는 것은 물론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콘텐츠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신세계그룹은 미국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그룹이 주도하는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신세계프라퍼티가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6일 공시했다.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는 지난해 파라마운트를 인수해 미디어 그룹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됐으며, 이달 초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합병했다. 이번 투자는 신세계그룹이 케이맨제도에 설립된 펀드(RB Tentpole Co-Invest)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합병 법인의 신주에 간접 투자하는 구조다.

신세계는 이번 투자로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과 스타트렉, 탑건은 물론 워너브라더스의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주요 IP를 오프라인 공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경기도 화성시에 글로벌 IP를 접목한 ‘스타베이 시티’를 건립하기 위해 파라마운트와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019년 비전 선포식에서 “그룹이 가진 모든 사업 역량을 쏟아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이번 투자로 계획 중인 테마파크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존 리테일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스타필드·스타필드마켓·스타필드 빌리지 등 복합쇼핑몰에서 IP 기반 체험시설과 테마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신세계의 멤버십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HBO 맥스·파라마운트 플러스를 연계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고객 혜택을 늘리고 ‘록인(Lock-in)’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그룹 차원에서 콘텐츠 신사업을 추진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그룹과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아시아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그룹 측은 “2억 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HBO 맥스와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거나 제휴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백화점 계열 분리를 앞두고 정 회장이 그룹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정 회장은 7월 오코(OKO) 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아만(Aman)의 국내외 시설 건립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올 3월에는 미국 리플렉션AI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도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신세계의 사업 영역은 내수에서 글로벌로, 유통업에서 기술과 부동산개발을 넘어 콘텐츠까지 넓어지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신세계그룹이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다각화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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