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용 지음/ 동양미디어/ 348쪽/ 비매품
극빈의 전통사회에서 근대화와 세계화, 선진국 시대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변화를 온몸으로 겪어온 언론인의 삶을 통해 시대의 변천을 되짚는 자전적 기록이 출간됐다.
책은 50년간 언론 현장을 지켜온 저자가 자신의 삶과 대한민국 현대사를 교차시키며 풀어낸 회고록이다. 저자는 개인의 기억을 넘어 한 세대가 경험한 사회 변화와 시대정신을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책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전통 시대(1948-1969), 근대화 시대(1970-1990), 세계화 시대(1991-2008), 선진국 시대(2009-2026) 등 네 시대로 구분해, 각 시대의 정치·사회적 배경을 짚은 뒤 그 속에서 살아온 저자의 성장 과정과 언론인으로서의 경험을 함께 담아낸다.
저자는 극심한 빈곤과 산업화를 거쳐 세계적 기술 강국이 되기까지의 변화가 단순한 경제성장을 넘어 국민의 생활방식과 가치관, 세대 간 인식까지 바꿔 놓았다고 진단한다. 반일과 극일을 거쳐 초일을 지나온 시대의 흐름, 산업화와 민주화, IMF 외환위기, 정보화와 인공지능 시대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을 조명한다.
특히 개인의 일상을 통해 시대 변화를 보여주는 내용도 눈길을 끈다. 자가용 운전과 컴퓨터 타자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시절에서 인터넷과 디지털 혁명을 거쳐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가 일상이 되는 현재까지 시대 변화가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책은 언론인으로서의 50년 기록도 함께 담았다. 1975년부터 언론 현장을 지키며 편집부국장, 논설위원, 문화사업국장 등을 지낸 경험과 대학 강단, 역사 저술, 유튜브 활동으로 이어진 퇴직 이후의 삶까지 폭넓게 다룬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