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영 외 5인 지음/생각나눔/655쪽/2만4천원
고대 동북아시아를 호령했던 발해의 역사와 의미를 다층적으로 조명한 신간이 출간됐다. 발해를 단순한 과거의 역사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한반도의 현실과 미래 전략을 읽어낼 수 있는 역사적 거울로 해석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책은 연표와 사건 중심의 기존 역사 해설서에 머무르기 보다 발해를 통해 오늘날 한반도가 처한 현실을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하려는 문제의식을 중심에 두고 역사적 사실과 현대적 시각을 함께 엮어낸다.
공동 저자 6인(채영택·김도상·태재욱·이인학·이정웅·이대영)은 발해를 단순한 ‘과거의 왕조’가 아닌 ‘미래전조등’으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발해가 한반도와 대륙을 연결했던 지정학적 위치에 주목하며 발해와 신라가 공존했던 제1 남북국 시대의 경험 속에서 오늘날 남북 관계와 국제 정세를 성찰할 실마리를 찾는다. 특히 남북한의 긴장과 협력, 경제와 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힌 현재 상황을 역사적 관점에서 조망하며 발해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를 담았다.
기존의 발해 연구와 차별화된 접근 방식도 눈길을 끈다. 저자들은 단순히 문헌에 의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백두산과 고구려 옛 영토, 몽골 초원 등 역사 현장을 답사하며 발해가 존재했던 공간적 맥락과 역사적 실체를 보다 입체적으로 복원했다.
과학적 분석과 판단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당시 발해의 인구 규모와 군사력, 교역 범위 등을 추정하며 역사적 근거를 토대로 발해의 국가 규모와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복원했다. 이를 통해 발해를 단순한 변방 국가나 소멸한 왕조가 아닌, 동북아 국제 질서 속에서 독자적 위상을 구축한 국가로 재조명한다. 특히 저자들은 발해 강역을 단순한 행정구역이 아닌 성씨 기반의 생활문화권 중심으로 해석하며 기존 연구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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