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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총 19조 증발한 대구·경북 증시… '알루미늄·부품주'는 하락장 뚫고...

07 [사진=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 중동발 전쟁 위기와 반도체 업황 비관론이 국내 증시를 덮치며... 반도체 수요 축소 우려로 전기·전자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 거둔 이례적인 성과다. 반면, 시총...

시총 19조 증발한 대구·경북 증시… '알루미늄·부품주'는 하락장 뚫고...

코스피 19% 폭락 속 '남선알미늄·대성하이텍' 등 테마주 급등

엘앤에프, 대형주 중 유일하게 시총 7400억 늘리며 '선전'

3월 주가상승률 및 시가총액 상위 5개사 2026.04.07 [사진=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

중동발 전쟁 위기와 반도체 업황 비관론이 국내 증시를 덮치며 대구·경북 지역 상장사들의 기업가치가 한 달 만에 13% 넘게 급감했다.

하지만 '패닉 셀링' 국면에서도 알루미늄과 정밀 부품 관련 종목들은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이며 하락장 속의 섬처럼 솟아올랐다.

◇ 전쟁이 쏘아 올린 원자재값… 알루미늄株 기록적 폭등

7일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3월 대구·경북 상장법인 증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주식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원자재 관련주'였다.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는 남선알미늄이 한 달 만에 54.5% 폭등하며 지역 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2월 말 1165원이었던 주가는 3월 말 1800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알루미늄 압연 제품을 생산하는 경북 지역의 조일알미늄 역시 31.9% 급등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는 美·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과 국제 유가 급등세가 원자재 가격 상승 기대감을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 코스닥 '대성하이텍' 76%↑… 정밀부품 강소

기업의 반격코스닥 시장에서는 정밀부품 기업인 대성하이텍의 기세가 무서웠다.

대성하이텍은 3월 한 달 동안에만 주가가 76.8% 폭등(7360원→1만3010원)하며 지역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역시 전월 대비 775억 원 늘어나며 코스닥 지역 상장사 중 증가액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대구의 대동금속(44.1%), HC보광산업(27.2%) 등이 하락장에서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HC보광산업은 시가총액이 292억 원 증가하며 지역 내 시총 증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대형주 희비 교차… 엘앤에프 '나홀로 웃고', 포스코 '울고'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대형주들은 업종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는 3월 시가총액이 7404억 원(14.6%) 증가하며 유가증권시장 지역 종 중 시총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요 축소 우려로 전기·전자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 거둔 이례적인 성과다.

반면, 시총 규모가 큰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등 금속 및 배터리 대형주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POSCO홀딩스는 한 달 새 시총이 6조5151억 원 증발했고, 포스코퓨처엠 역시 3조8692억 원 감소하며 지역 전체 시총 하락을 주도했다.

이 영향으로 지역 금속 업종 시총은 전월 대비 18.2%나 쪼그라들었다.

◇ 투심 얼어붙었지만 거래는 활발… "변동성 유의해야"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분주해졌다.

3월 대구·경북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9조6679억 원으로 전월 대비 7.9% 늘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의 지역 투자자 거래대금이 14.9%나 급증했는데, 이는 주가 변동성이 컸던 대성하이텍 등 중소형주 위주의 단기 차익 노린 거래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쟁 리스크와 터보퀀트발 반도체 쇼크로 시장 전체가 위축된 가운데, 특정 테마를 가진 종목들만 부각되는 전형적인 약세장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 뒷받침 없이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종목의 경우 조정 시 낙폭이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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