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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장 빠질때 더 강했다...삼성전자 영업이익 100조 시대 오나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실적...

시장 빠질때 더 강했다...삼성전자 영업이익 100조 시대 오나

네이버 증권.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다시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코스피의 절대 변수’로서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상승 마감하며 장중 한때 ‘20만 전자’를 회복하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천조원을 훌쩍 넘기며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선주까지 포함할 경우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산한 시가총액 비중은 28%를 웃돌며, 사실상 코스피 시장의 3분의 1 가까이를 좌우하는 구조에 근접했다. 특정 종목이 시장 전체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쏠림 현상’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더욱 두드러졌다. 미국과 중동 간 긴장 고조로 유가가 급등하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 전반이 조정을 받았지만,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실제 최근 한 달간 코스피 낙폭이 두 자릿수에 달한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비교적 제한적인 하락에 그쳤다. 시장이 흔들리는 국면에서도 ‘이익으로 방어하는 종목’으로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배경에는 압도적인 실적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이른바 ‘슈퍼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구조적인 산업 변화와 맞물려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실적 개선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환율 상승은 곧바로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불확실성 요인들도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기술 변화로 촉발됐던 메모리 가격 정점 논쟁이나 수요 둔화 우려는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눈높이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다만 시장 집중도 확대에 따른 부담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한 종목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해당 종목의 변동성이 시장 전체 변동성으로 직결되는 구조적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 흐름이 코스피 방향성을 결정짓는 국면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며 “지수 투자 관점에서도 삼성전자 비중 관리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질주는 단순한 기업 실적을 넘어 국내 증시 구조 자체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초대형 단일 종목 의존’이라는 구조적 특징이 강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다음 행보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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