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신성장4.0펀드·라이징2호펀드 출자 완료, 드라이파우더 소진 박차
펀드별 DPI 비율 상당한 수준…순차적 회수수익 수취 전망, 3000억대 벤처펀드 결성 순항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운용 중인 모든 벤처펀드의 캐피탈콜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수확기에 진입했다. 결성 2년 남짓 지난 2500억원 규모 벤처펀드마저 캐피탈콜을 마치며 공격적인 투자 집행 속도를 드러냈다. 올해는 AI 분야에 집중하는 3000억원 규모 신규 벤처펀드 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운용 중인 14개 벤처펀드의 캐피탈콜을 모두 완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스톤브릿지신성장4.0투자조합(약정액 2505억원)', 'IBK-스톤브릿지 라이징 제2호 투자조합(약정액 600억원)' 등 2개 펀드에 총 39억원 규모 출자 미이행 금액이 남아 있었지만 약 3개월 만에 이를 모두 해소했다.
벤처펀드는 출자금을 한 번에 납입하지 않고 필요 시점마다 자금을 요청하는 캐피탈콜 방식을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펀드 내 유휴자금을 최소화하는 구조인 만큼 캐피탈콜 완료는 사실상 투자 재원 소진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후 펀드는 포트폴리오 사후관리와 투자금 회수에 집중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특히 대형 벤처펀드인 스톤브릿지신성장4.0투자조합의 빠른 투자 집행 속도가 눈길을 끈다. 이 펀드는 약정액이 2500억원을 웃도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최대 규모 벤처펀드지만 결성 약 2년 만에 캐피탈콜을 마쳤다. 의무투자비율(약정총액 대비 60% 이상)을 넘어 사실상 약정 자금을 대부분 집행한 셈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공격적인 벤처투자 기조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신성장 4.0펀드와 라이징 제2호 펀드가 마지막 캐피탈콜을 진행하면서 출자 약정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아직 드라이파우더는 남아 있는 만큼 추가 포트폴리오를 발굴하며 재원을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탈콜 완료에 따라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납입한 누적 GP커밋(운용사 출자금)은 580억원으로 늘었다. 환급 및 배분이 이뤄진 금액을 제외한 실제 출자잔액은 433억원이다. GP커밋은 운용사가 펀드에 직접 출자하는 자금으로, 유한책임출자자(LP)와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장치로 활용된다.
펀드별 누적 출자잔액을 보면 결성 9~10년 차에 접어든 ▲스톤브릿지이노베이션쿼터투자조합(310억원) ▲2015 KIF-스톤브릿지 IT전문투자조합(600억원) ▲스톤브릿지영프론티어투자조합(425억원) 등의 DPI(출자원금 대비 분배율)는 0.95~0.99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원금 회수를 마친 상태로, 향후 회수 포트폴리오가 발생할 때마다 수익이 추가로 반영되는 구조다. 결성 7년 차인 ‘2019 KIF-스톤브릿지 혁신기술성장TCB 투자조합(765억원)’의 DPI 역시 0.82배에 달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운용 기간이 짧은 ▲스톤브릿지DX사업재편투자조합(2000억원) ▲스톤브릿지신한유니콘세컨더리투자조합(592억원) ▲스마트대한민국 네이버-스톤브릿지 라이징 투자조합(265억원) 등의 DPI는 0.07~0.17배 수준에 머물렀다. 통상 DPI가 높을수록 원금 회수가 상당 부분 이뤄졌고 성과 실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1분기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매출액은 196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9.76%, 영업이익은 약 5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617% 늘어난 134억원을 기록했다.
회수 단계에 접어든 펀드가 늘어나면서 관리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88% 감소한 24억원에 그쳤다. 반면 성과보수가 급증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DPI가 높았던 스톤브릿지이노베이션쿼터투자조합에서는 올해 1분기에만 109억원 규모 성과보수가 발생했다. 펀드 약정액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잔여 포트폴리오인 리브스메드에서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가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5개 벤처펀드를 통해 리브스메드에 집중 투자했으며, 이 펀드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고(高) DPI 펀드들 역시 향후 순차적으로 회수 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번 분기 보고서에서 신규 펀드 결성 진행 상황도 공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스톤브릿지AI글로벌레벨업투자조합’은 현재 3000억원 이상 규모로 결성을 추진 중이다. 연내 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신규 관리보수 유입도 기대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해당 펀드를 통해 AI 핵심 기술과 응용 분야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 중심 투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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