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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시테크 도쿄 2026 폐막…총리 방문·6만 명 집결, 2027년 5월 재회 예고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스시테크 도쿄(SusHi Tech Tokyo) 2026이 막을 내렸다. SusHi Tech Tokyo 2026 / 사진=SusHi Tech 총리가 찾아온 행사 올해 스시테크의 달라진 위상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은 다카이치...

스시테크 도쿄 2026 폐막…총리 방문·6만 명 집결, 2027년 5월 재회 예고

4회째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 말레이시아 카보텍 그랜드프라이즈 수상

3일이 지났다. 도쿄 빅사이트는 다시 조용해졌지만, 행사장을 채웠던 숫자들은 남는다. 60개국에서 온 770개 스타트업, 약 6만 명의 참가자, 1만 건의 비즈니스 미팅.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스시테크 도쿄(SusHi Tech Tokyo) 2026이 막을 내렸다.

SusHi Tech Tokyo 2026 / 사진=SusHi Tech

총리가 찾아온 행사

올해 스시테크의 달라진 위상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방문이었다. 개막 당일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와 함께 무대에 오른 총리는 “스타트업이 창출하는 GDP가 일본 명목 GDP의 4%를 차지하며 최근 2년간 32% 증가했다”고 밝히며,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이케 도지사는 “국가와 도쿄도가 연계해서 스타트업을 키워가자”고 화답했다. 중앙정부와 도쿄도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자리였다.

고이케 도지사는 이날 두 가지 신규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 ‘스시테크 글로벌(SusHi Tech Global)’과 생태계 성과를 국내외에 가시화하는 ‘도쿄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다. 도쿄도의 스타트업 관련 누적 예산이 2026회계연도 기준 12억9,000만 달러에 달해 ‘5년 내 10억 달러’ 목표를 1년 앞서 달성했다는 성과도 함께 발표됐다.

SusHi Tech Tokyo 2026 / 사진=SusHi Tech

그랜드프라이즈, 말레이시아에서 나왔다

28일 파이널이 열린 스시테크 챌린지 2026의 그랜드프라이즈는 말레이시아 애그리테크 스타트업 카보텍(Qarbotech)에 돌아갔다. 60개국 820개사가 지원한 이번 대회에서 20개 팀이 세미파이널을 통과한 뒤 최종 수상자가 가려졌다. 시상식에서는 고이케 도지사가 카보텍 초 치 호(Chor Chee Hoe) CEO에게 직접 트로피를 수여했다.

카보텍은 탄소 양자점(carbon quantum dots) 기반의 광합성 촉진 기술로 작물 수확량을 최대 60%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유전자 변형 없이 나노물질을 잎에 직접 살포하거나 토양에 흡수시켜 식물의 빛 흡수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세계 최초의 특허 기술이다. 식량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스시테크 도쿄의 주제와 정면으로 맞닿아 있다는 점이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카보텍은 500 글로벌 등으로부터 누적 22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으로 확장 중이다.

SusHi Tech Tokyo 2026 / 사진=SusHi Tech

도시 리더 50명, 나란히 앉다

비즈니스 데이 내내 행사장 한켠에서는 별도의 논의가 이어졌다. 5개 대륙 약 50개 도시 리더들의 ‘G-NETS 수장급 회의’였다. 기후 재난과 사이버 위협, 탈탄소를 화두로 도시 간 연대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대만 환경부 장관과 에스토니아 법무·디지털부 장관이 오프닝에 직접 참석한 것도 이 맥락에서였다. 스타트업 행사와 도시 정상 회의가 같은 지붕 아래서 동시에 열리는 구조는 스시테크 도쿄만의 방식이다.

마지막 날, 로봇과 춤을

29일 퍼블릭 데이는 분위기가 달랐다. 비즈니스 협상 대신 어린이와 학생들이 행사장을 채웠다. 그룹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ATARASHII GAKKO!)’가 전시 로봇과 협연하는 퍼포먼스 ‘TOKYO CALLING, NEXT STAGE’가 무대에 올랐고, 전국에서 선발된 중고생 8명이 도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스시테크 틴 챌린지’ 파이널도 이날 진행됐다. 산업 행사가 시민 행사로 열리는 마지막 하루는, 도쿄도가 스시테크를 통해 보여주려는 것이 딜 이상의 무언가임을 암시한다.

SusHi Tech Tokyo 2026 / 사진=SusHi Tech

4년이 쌓인 자리

2023년 328개사로 시작한 스타트업 전시는 올해 770개사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참가국은 60개국, 피치 대회 지원은 2년 만에 657개사에서 820개사로 증가했다. 전년도 참가자 설문에서 45%가 협업 또는 자금 조달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숫자가 말하는 것은 이 행사가 해를 거듭하며 실질적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시상식 무대에서 고이케 도지사는 다음 회 개최 일정을 직접 발표했다. 스시테크 도쿄 2027은 내년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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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선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get to know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their stories and tell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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