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아름다운 전쟁은 없다
”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할 무렵
,
스리랑카 내전 소식을 처음 접했다
.
외부 적과의 전쟁은 흔한 편이지만
,
내전은 정말 생소했다
.
반군의 이름은
LTTE(
타밀 엘람 해방 호랑이
)
로
,
한때 세계에서 가장 체계적이고 강력한 무장 조직 중의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
이후 그 내전
(1983~2009)
은 많은 상처를 남긴다
.
나는 스리랑카 최북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 자프나
(Jaffna)
로 향한다
.
자프나는 콜롬보 등 여느 도시와는 색다르다
.
소수 계열인 타밀족의 중심 지역이고
,
자기만의 문화를 찬란하게 피운 곳이다
.
자프나는 민족 자부심도 강하고 교육열도 매우 높다
.
원래 타밀은 남인도를 중심으로 분포된 최대 민족인데
,
스리랑카는 고대부터 힌두교를 믿는 타밀족과 불교를 믿는 싱할라족 간의 분쟁이 이어져 왔다
.
영국 식민지 시절에 양 민족 간의 갈등이 더 심해진다
.
영국은 식민 통치를 위한
‘
분리 정책
(Divide and rule)’
을 이곳에 도입한다
.
소수인 타밀을 우대하고 다수인 싱할라를 억압한다
.
하지만 독립 이후에는 다수인 싱할라 우선주의로 변모한다
.
불교 국가를 천명하면서 힌두교를 탄압한다
.
내전의 토양이 갖춰진 셈이다
.
▲
Jaffna Fort, 내전으로 훼손된 유적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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