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숫자로 보는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 '초격차' 리더십…실적도 급여도 껑...

영업이익이 40조원 대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삼성그룹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이익을 내는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이같은 실적 증가는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CMO 계약을 이끈 존 림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숫자로 보는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 '초격차' 리더십…실적도 급여도 껑...

TOP 20 빅파마 고객사 3곳→17곳…수주·실적 동반성장

‘4E·속도·디지털 트윈’으로 초격차…대표 보수도 5년 새 두 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단지 전경. <전경 및 존림 대표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안혜완 기자>

[인사이트코리아 = 안혜완 기자]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3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2020년 12월 말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자리에 오른 이후 이재용 회장이 강조하는 ‘초격차 전략’을 선도적으로 실천한 CEO로 평가 받는다.

존 림 대표는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존 림 대표는 이날 열린 주총에서 “올해는 창립 1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가치 향상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존 림 대표가 제시한 전략은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 가속화다. 사실상 임기 첫 해였던 2021년부터 그가 가장 강조해왔던 경영 전략이기도 하다.

세부 전략을 보면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 경쟁력을 높이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오가노이드 등 신규 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엔드투엔드’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눈으로 보이는 성장세

존 림 대표는 3연임 자격을 지난 5년간 경영실적을 통해 스스로 입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결 기준 매출 3조원, 4조원 등 역사적인 기록은 모두 그가 이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몫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2021년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에서 2025년 4조5569억원, 2조692억원으로 급증됐다. 매출은 약 3배,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늘어나는 ‘퀀텀점프급’ 성장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추이와 존림 대표의 보수 추이. <구글 Gemini AI 생성 이미지·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안혜완 기자>

실적 증가와 함께 그룹내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2011년 설립 이후 14년 만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하면서 K-바이오 업계 최초 기록을 썼다. 영업이익이 40조원 대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삼성그룹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이익을 내는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이같은 실적 증가는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CMO 계약을 이끈 존 림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37년 경력의 제약·바이오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로슈, 제넨텍 등 글로벌 빅파마에서의 경험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꽃을 피웠다는 평가다. 그는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세일즈를 진두지휘하며 수주 성과 창출에 기여해왔다.

실제 지난 5년간 수주 실적은 가파르게 늘었다. 2025년 연간 수주금액이 6조원을 넘어서며 창립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연간 수주액은 2021년 1조1602억원, 2022년 1조7835억원, 2023년 3조5009억원, 2024년 5조407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흐름을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수주의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이다.  존 림 대표가 처음 부사장으로 합류했던 2018년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톱20 빅파마 고객사는 단 3곳이었다. 존 림 대표가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후 2025년 기준 현재 삼성바이오는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사업보고서 ‘주요 판매계약’ 표에 기재된 거래처를 기준으로 보면 존림 대표가 합류한 첫 해인 2021년에는 Johnson & Johnson 계열사 Cilag, GSK, Eli Lilly, AstraZeneca, Roche, MSD 등 6개의 톱티어 제약사 이름이 확인된다. 2022년에는 노바티스가 추가돼 7개로 늘었다. 이후 2023년에는 14곳으로 늘어났으며 현재는 20곳 중 17곳을 파트너사로 협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핵심 경쟁력 ‘품질’과 ‘속도’

존 림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협상 테이블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핵심 경쟁력으로 ‘품질과 속도’를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 측도 그동안 생산능력(CAPA), 표준화와 확장성을 바탕으로 ‘속도·신뢰성·예측 가능한 결과’를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 이는 존림 대표의 리더십과 일맥상통한다.

존림 대표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6에서 “핵심 가치인 ‘4E(Excellence, 고객 만족·품질 경쟁력·운영 효율성·임직원 역량)’와 실행 전략인 ‘3S(표준화·단순화·확장성)’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수주 상담 시 공장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등 생산 공정의 투명성을 높이기도 했다. 존 림 대표 역시 품질을 두고 “생명을 다루는 바이오 업(業)의 절대 기준이자, 어떠한 상황에서도 타협 없이 지켜내야만 하는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해왔다.

존림 대표는 4E를 ‘실행’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식으로 3S(단순화·표준화·확장성)를 내세워 의사결정과 현장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속도 측면에서는 기술 이전(테크 트랜스퍼) 기간 단축이 대표 사례로 제시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효율화를 통해 경쟁사가 통상 6~9개월 걸리는 기술 이전 기간을 3~4개월로 줄였다.

존 림 대표가 실행력을 위해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원팀(One Team)’정신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평균 연령이 30세 안팎인 젊은 조직이다. 이들의 역량을 하나로 묶는 ‘원팀’ 문화로 실행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캠퍼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밖에 존 림 대표가 최근 품질과 속도에 더해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공들이고 있는 파트는 AI 및 디지털 역량 고도화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의 가상화 운영 및 공정 시뮬레이션으로 시나리오 검증 속도를 높이고 개발에서 제조로 전환되는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조실행시스템(MES) 고도화, 전자제조기록(eMBR), 자율주행로봇(AMR) 등도 생산성·품질 수준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거론되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과 영업이익에 따라 존 림 대표의 성과급도 크게 늘어났다. IR자료에 공시된 성과연계인센티브를 포함한 존 림 대표의 상여(인센티브)는 2021년 24억3700만원에서 2024년 63억3000만원까지 늘었고 2025년에는 49억21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와 상여를 모두 포함한 총보수 기준으로는 2021년 31억2500만원에서 2025년 66억89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