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10월 수출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눈에 띄는 숫자는 수출액 1,152억 달러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다만 업종 전체가 고르게 자랐다기 보다 반도체가 절반을 들어올린 기록입니다.
김채린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1,152억 8천만 달러.
1,200억 달러를 넘었던 9월 수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주역은 이번에도 반도체였습니다.
10월 수출의 49%인 564억 4천만 달러가 반도체에서 나왔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의 3.5배를 넘어섰습니다.
인공지능 설비 투자 경쟁에 나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를 앞다퉈 사들이면서, 가격이 뛰는데도 수요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지난달 29일 실적 발표 질의응답 : "10개 대형 고객들과 이미 계약을 완료하였고, 그 외에도 상당 규모의 장기적인 메모리 공급 확보를 원하는 고객들이 추가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다른 품목도 인공지능 특수 영향을 받았습니다.
AI 서버용 대용량 저장장치, SSD 수요가 늘면서 컴퓨터 수출은 9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선, 변압기가 잘 팔리면서 전자기기 수출도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K-뷰티, K-푸드 등 소비재 역시 역대 10월 중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은 약 9,300억 달러.
연 수출 1조 달러 달성까지 이제 7백억 달러만 남았습니다.
이달 중에 미국과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연 1조 달러' 수출국 반열에 오를 걸로 보입니다.
이런 실적을 어떻게 이어갈지가 앞으로의 관건입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반도체 사이클이 끝나고 몇 년 뒤에 (반도체) 가격이 많이 떨어지거나 그렇게 되면, 좀 수출이 다시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연관 산업으로 좀 발전을 시켜야…"]
특히 미국을 상대로 한 무역 흑자 규모가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미국의 통상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단 경고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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