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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입 화물도 당일배송…UPS, 인천 허브 확장으로 배송 속도 끌어올렸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 정밀기기 등 시간 민감 산업에서 물류 속도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고부가가치 화물 대응도 강화했다. UPS는 영하 25도에서 영상 20도까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콜드체인 설비를...

수입 화물도 당일배송…UPS, 인천 허브 확장으로 배송 속도 끌어올렸다

4배 확장·처리능력 4.5배↑

세관 연계로 ‘오전 입항→오후 배송’ 시스템 확보

UPS 인천공항 허브 내 자동화 설비에서 수입 화물에 대한 엑스레이(X-ray)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 제공=UPS

글로벌 물류기업 UPS가 인천공항 수입 화물 허브를 확장하고 세관 연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시아·유럽발 화물을 당일에 배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면서 수입 물류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것이다.

UPS는 3일 인천국제공항 허브에서 기자 간담회와 현장 투어를 열고 확장된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공개했다. 해당 허브는 2025년 9월 확장 이후 자동화 설비와 세관 연계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이번에 처음 외부에 공개됐다.

인천공항 내 수입 화물 허브는 기존 대비 약 4배 규모로 확대됐으며, 시간당 화물 처리 능력은 최대 3750개로 4.5배 증가했다.

UPS는 아시아 및 유럽에서 오전에 도착한 화물을 통관과 분류를 거쳐 같은 날 수도권에 배송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통관 과정에서 하루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를 당일 단위로 단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확장된 허브에는 자동화 설비와 세관 시스템을 연계한 처리 구조가 적용됐다. 화물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면 바코드 인식 장비가 추적번호를 읽고 X-ray 장비가 이미지를 촬영한다. 해당 정보는 세관 시스템과 연동돼 통관 여부가 자동으로 판별되며, 결과에 따라 화물은 배송 또는 추가 검사 구역으로 분류된다.

세관 판독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운영 방식도 도입됐다. 화물은 약 90초 동안 벨트를 따라 순환하며, 이 과정에서 세관은 최대 세 차례까지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소진 UPS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엔지니어링 이사는 “설비와 세관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연동되면서 통관과 분류가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라며 “사람 개입을 최소화해 처리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UPS는 이번 투자를 통해 증가하는 아시아 역내 교역과 유럽발 수입 물량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 정밀기기 등 시간 민감 산업에서 물류 속도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고부가가치 화물 대응도 강화했다. UPS는 영하 25도에서 영상 20도까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콜드체인 설비를 도입해 의약품, 백신 등 온도 민감 화물 운송 역량을 확대했다.

서보국 UPS코리아 대표가 3일 인천공항 허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설 확대와 운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UPS

서보국 UPS 코리아 사장은 “아시아 태평양과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교역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번 인천 허브 확장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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