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대회 8조원 크게 넘어서
경기 수 늘어 중계권료 등 급등
향후 대회서 성공 재현 ‘미지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약 14조7100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스포츠 이벤트가 되리라 전망된다. 참가국을 48개국으로 늘리고 미국을 중심으로 대회를 개최한 전략이 흥행과 상업성 모두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FIFA가 이번 월드컵을 통해 100억달러 이상 수입을 거둘 것으로 23일 전망했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약 58억달러(약 8조5318억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FIFA는 이번 대회를 포함한 2023~2026년 회계 주기 전체 수입을 약 130억달러(약 19조1230억원)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경기 수가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었다. 개최지도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으로 확대됐으며, 이 가운데 78경기가 미국에서 열렸다. 이에 따라 입장권 판매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회 기간 누적 관중은 600만명을 넘어섰고, FIFA는 이번 4년 주기 티켓 판매와 호스피탈리티 수입이 약 35억달러(약 5조14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카타르 월드컵 당시 기록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스폰서십도 크게 늘었다. 아디다스, 코카콜라, 비자, 현대자동차 등 기존 글로벌 파트너 외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 맥도날드 등 미국 기업들이 대거 후원에 참여했다. 일부 공식 후원 계약은 최대 1억달러(약 1471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계권은 여전히 FIFA의 최대 수입원이다. 2023~2026년 중계권 수입은 약 52억달러(약 7조6492억원)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폭스(FOX)가 중계권을 보유했지만, 현지에서는 현재 시장 가치가 10억~15억달러(약 1조4710억~2조2065억원)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FIFA는 2030년 대회의 중계권 수입이 60억달러(약 8조8260억원)를 넘어서리라 기대하고 있다.
다만 향후에도 같은 수준의 수익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 공동 개최하는데, 미국만큼 큰 상업 시장이 아니다. 현지 후원 규모와 티켓 판매 수입도 이번 대회 수준을 재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FIFA는 참가국을 64개국으로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 수를 더욱 늘려 중계권과 광고, 입장권 수입을 늘리려는 구상이다.
디애슬레틱은 “북중미 월드컵은 규모와 흥행, 상업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월드컵이 됐다”며 “FIFA는 앞으로 이 성공을 다른 개최지에서도 재현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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