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국회의원, 작품별 전문가 참여하는 ‘시즌감독제’ 제안
어연선 초대 단장 임명에 공연계 반발… 어린이·청소년극 전문성 쟁점
2027년 7월 수원서 아시테지 세계총회… 경기 공연예술계 국제 교류 기회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국회의원 / 사진제공=조 의원실
경기 수원에서 세계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인들이 모이는 국제행사를 앞두고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의 전문성 논란을 풀 대안으로 ‘시즌감독제’가 제시됐다. 작품별 전문가를 기용해 창작 역량을 보완하자는 구상이다. 내년 세계총회를 계기로 신생 극단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경기지역 공연예술계와의 협력 기반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계원(전남 여수시을) 의원은 18일 어연선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초대 단장 겸 예술감독의 임명을 환영하며 시즌감독제 도입을 제안했다. 어 단장은 지난달 11일 임명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어 단장은 극단 ‘현장’ 대표와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팀장,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창작 현장과 공공 문화기관 운영을 두루 경험했고, 교육연극 강사와 중학교 연극반 지도 등 어린이·청소년 대상 활동도 이어 왔다.
조 의원은 창작과 행정, 교육연극을 아우르는 경력이 신생 극단의 기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등 8개 협회와 332명의 개인·단체는 지난달 어 단장의 어린이·청소년극 전문성에 우려를 나타내며 임명 철회와 재선임 절차를 촉구했다. 극단이 독립 기관으로 출범한 뒤 조직의 정체성과 창작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시점에 인선 논란까지 겹친 것이다.
조 의원이 제안한 시즌감독제는 주요 기획 공연마다 작품에 적합한 어린이·청소년극 전문가를 감독으로 참여시키는 방식이다. 단장의 조직 운영 역량과 현장 전문가의 예술적 역량을 결합하자는 취지다. 다만 도입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감독 선임 기준과 권한, 예산, 단장과의 역할 분담을 구체화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2027년 7월 수원에서 열리는 제22회 아시테지 세계총회 및 국제공연예술축제가 중요한 계기로 꼽힌다. 행사는 7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2002년 서울 총회 이후 25년 만의 국내 개최다. 70개국 이상에서 1000여명의 예술가와 공연예술 관계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행사를 지역 문화예술계의 성과로 연결하려면 경기지역 극단과 예술인의 참여 기회, 해외 창작자와의 교류, 어린이·청소년 관객을 위한 공연 확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 의원은 “이제 막 첫발을 뗀 극단 앞에 25년 만의 세계총회가 놓여 있다”며 “지금은 서로의 차이보다 역량과 강점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어 단장이 좋은 작품으로 답할 수 있도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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