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단과대학 27개 학과서 2027학년도 889명…수시모집 94% 선발, 면접 반영비율 40%
▲ 충북보건과학대 마스코트 조형물과 학교 전경. / 충북보건과학대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 청주에 있는 충북보건과학대학교(총장 박용석)가 2027학년도 신입생 889명을 모집한다. 대학 진학의 기준이 ‘어느 대학에 입학했는가’에서 ‘무엇을 배우고 졸업 뒤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로 옮겨가는 흐름에 맞춰, 이 대학은 보건의료·첨단산업·AI디지털·평생직업교육을 하나의 교육체계로 묶어 운영하고 있다.
1992년 개교한 충북보건과학대는 지난 5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학년도 AID(AI+Digital) 전환 중점 전문대학 지원사업’에 충북 지역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 사업으로 2028년 2월까지 2년간 국고 20억원을 지원받아 AI·디지털 기반 직업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첨단분야 혁신융합 인재양성사업(COSS)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교육체계는 6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된다. 간호대학은 간호학과를 중심으로 이론과 임상실무를 겸비한 간호인재를 양성하며 시뮬레이션 실습환경과 맞춤형 지도교수제, 의료기관 연계 임상실습을 운영한다. 대학 측에 따르면 2026년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98.11%다.
▲ 충북보건과학대 첨단바이오융합학과 학생들이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 충북보건과학대
의료보건대학은 방사선학과·응급구조학과·의료재활학과·임상병리학과·작업치료학과·치기공학과·치위생학과·첨단바이오융합학과로 구성됐다. 대학 측에 따르면 방사선학과는 2025년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100% 합격을 기록했고, 작업치료학과와 치기공학과는 2024~2025년 2년 연속 100% 합격, 치위생학과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100% 합격을 이어가고 있다.
과학기술대학은 기계자동차융합학과·반도체전자과·전기배터리융합학과·AI스마트융합학과로 지역 주력산업과 신산업 분야 기술인재를 키운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주문식 교육과 반도체·이차전지·스마트팩토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 충북보건과학대 태권도외교과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충북보건과학대
HEY성인학습대학은 공공조달학과·공예학과·사회복지과·복지행정과(야간)·창업경영과(야간)를 운영해 직장인과 자영업자, 중장년층 등 성인학습자의 학업 병행을 지원한다. 글로벌교육대학은 한국어학과·글로벌비즈니스학과·글로벌휴먼케어학과·스마트기계가공학과로 외국인 유학생의 교육·취업·지역 정주를 연결하며 스포츠문화대학은 반려동물문화학과·외식제빵조리학과·스포츠재활과·스포츠지도학과(야간)·태권도외교과로 문화·스포츠산업 실무인재를 길러낸다.
2027학년도 모집 인원은 간호대학 170명, 의료보건대학 251명, 과학기술대학 140명, HEY성인학습대학 131명, 스포츠문화대학 132명, 글로벌교육대학 외국인 유학생 65명이다. 올해는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디지털 제조 분야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AI스마트융합학과와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국어학과가 새로 문을 열었고, 평생직업융합학과는 금속공예·도자공예를 다루는 공예학과로 개편됐다.
입시전략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수시모집이다. 전체 모집정원의 약 94%인 838명을 수시에서 선발하며 이 가운데 732명을 수시 1차에서 모집한다. 면접은 인성·기초역량·학업의지·전공적합성 등 4개 항목을 평가하며 반영비율이 40%에 달해, 학생부 성적만으로 진학 가능성을 단정하기보다 지원 동기와 학업 계획을 면접에서 구체적으로 밝히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신입생 장학제도와 기숙사 장학, 성인학습자 장학 등도 지원 전 확인이 필요하다.
▲ 이미숙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스포츠문화대학장. / 충북보건과학대
이미숙 스포츠문화대학 학장 인터뷰 “AI가 대신 못하는 몸과 마음 가치…스포츠·문화서 답찾는다”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 AI와 피지컬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시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머지않아 노동이 의무가 아닌 선택이 되는 풍요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 시점을 두고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기술 발전이 인간의 노동을 빠르게 대체해 가는 흐름은 뚜렷하다.
이미숙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스포츠문화대학장은 이런 변화 속에서 노동에서 해방된 인간에게 남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은 ‘늘어난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라고 짚었다.
그 답으로 스포츠와 문화를 제시했다. 몸을 움직이고 감정을 나누며 함께 열광하는 일이 그 답이며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 고유의 신체성과 감성, 생생한 교감을 이끌어내는 스포츠와 문화의 가치는 대체하기 어려운 요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변화의 징후는 이미 교육 현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 학장의 설명이다. 통계청의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예체능 사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8.5%로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교과 증가율(4.2%)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이 학장은 시대의 변화를 읽어낸 학부모들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하며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몸을 쓰며 배우는 사회성과 인성, 창의성이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MZ세대에게 스포츠와 문화는 단순한 여가를 넘어 정체성이자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몸으로 한계에 도전하고 예술로 공감하는 경험은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는 게 이 학장의 설명이다.
스포츠문화대학의 역할에 대해서는 스포츠의 역동성과 문화의 통찰력을 융합해 미래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문명사적 전환점의 중심에서 스포츠의 역동성과 문화의 통찰력을 융합한 글로벌 리더를 길러내겠다는 게 이 학장의 구상이다.
이 학장은 예비 신입생들에게 기술이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일수록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삶을 가치 있게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미래를 이끌 것이라며 스포츠문화대학이 그런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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