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권리당원50%, 시민50% 본경선
02로 오는 전화 통합특별시 미래 달려
주청사, 20조원 재정활용 등 직접 비교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02로 시작하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를 뽑는다는 여론조사다.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혹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시민들도 적잖을 것이다. 전화를 끊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전화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선택이 당신에게 주어진 셈이다.
그 선택은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민주당 본경선에서 이뤄진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두 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12~14일 열린다. 국민참여경선 방식인 권리당원 50%, 시·도민 여론조사 50%를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 권리당원은 광주 11만2천명, 전남 20만명 등 총 31만명 수준이다. 권리당원 투표는 3일 온라인 투표(알림톡 2회 발송), 4일 강제ARS(3회 발신), 5일 강제 ARS(2회 발신)와 권리당원이 직접 전화를 거는 자발적 ARS가 운영된다. 시·도민 여론조사는 강제 ARS 방식으로 3일 3회, 4일 2회 발신한다.
무등일보는 각 후보에 대한 검증과 시·도민 선택을 돕기 위해 신정훈·민형배·김영록 세 후보의 주청사에 대한 입장, 20조원 재정인센티브 활용 원칙, 에너지 공약, 국립의대에 대한 입장, 군공항 이전 부지 활용 방안을 비교해 본다. 시·도민이 나와 내 이웃이 살아갈 지역의 미래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신정훈, ‘광주형 실리콘’ 밸리 제안
신정훈 후보는 상징적 의미에 불과한 주청사 비중을 오히려 10분의 1로 축소하고 3개 청사를 기능·권역별로 균형 있게 분산 배치하려 한다.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필요시 주민투표 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20조 원 재정인센티브로는 에너지·인공지능(AI)·모빌리티 혁신도시로 만들고 청년 일자리 2만 개 창출을 약속했다. 민생, 청년 일자리, 지역 불균형 해소에 각각 3분의 1씩 배분할 방침이다.
1kwh당 약 90원 수준의 산업용 전기 공급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지역 전력 단가 인하와 산업 극대화를 노린다.
국립의대 정원에 대해 50:50 정원 배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의료 전문가들로 의료위원회를 구성해 AI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지역 의료 실태 등을 파악 후 적합한 곳에 유치할 계획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는 뉴욕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광주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려 한다. 로봇, AI, 자율주행 등 첨단 모빌리티 기업이 집적된 ‘미래산업 캠퍼스’와 100만평 규모의 국가 정원을 넣어 문화관광 휴양복합 공간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민형배, 공항부지-송정 묶은 ‘노바’전략
민형배 후보는 주청사를 한 곳에 두기보다 광주와 전남 동부, 무안 등 3개 권역 ‘분산형 청사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시장이 각 청사를 순환 근무하면서 균형성을 맞추는 데 방점을 뒀다.
20조 원 인센티브 중 80%는 기업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첨단기업이 지역에 들어오면, 통합특별시가 펀드를 조성해 기업에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종잣돈을 지렛대 삼아 320조 원 효과를 내려 한다.
산업용 전기는 kwh당 100원 수준으로 낮추려 한다. 태양광 발전 70%, ESS 경유 태양광 10%, 계통 보완 전력 20%로 전력 공급 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은 목포·순천대에 각 50명씩 의대 정원을 배정해 선발할 계획이다. 지역 거점 병원을 활용해 수련 체계를 구축하고, 동·서부에 각각 대학병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해서는 해당 부지와 송정권 일대를 하나의 관문권으로 묶는 ‘노바(NOVA) 전략’을 제시했다. 미래산업과 기후 대응, 교통 혁신을 한 축으로 엮어 서남권 미래 관문도시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영록, 판교 능가하는 융복합 산업단지
김영록 후보는 세 곳 모두 주청사처럼 사용한다는 방침이며, 시민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다.
20조 원 중 10조원은 기업 유치를 위한 첨단산업 기반 조성에 사용하려 한다. 5조원은 인프라 확충과 교통망 지원, 나머지 5조원은 사회적 약자 지원에 쓸 방침이다.
산업용 전기는 단계적 접근을 통해 kwh당 120원 공급을 목표로 한다. ‘지산지소’를 통해 얻은 수익을 시도민에 분배하는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도 약속했다.
국립의대에 대해서는 ‘양 대학 통합을 통한 하나의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정부가 인정한 방향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의 의대 체제 아래에서 병원 구성을 고민해야 하고 대학의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 중이다.
김 후보는 공항 이전 부지를 판교 테크노밸리와 부산 센텀시티를 능가하는 첨단 신도시 첨단융복합산업 콤플렉스로 조성하려 한다. 반도체 클러스터 헤드인 첨단 융복합산업 콤플렉스를 조성하고 컨벤션·호텔 관광시설까지 갖춰 AI 첨단 신기술 국제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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