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신규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선로 지중화 확대와 햇빛소득마을 조성 등의 대안을 제시했는데요.
송전선로 건설이 예상되는 지역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성 조양문 앞에 주민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345kV급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주민들은 입지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인 새만금-신서산 노선과 청양-고덕 노선이 홍성을 지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군산-신천안 노선도 곧 입지 선정 절차에 들어가 홍성에 신규 송전선로 3개가 난립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가장 큰 걱정은 재산권과 건강권 침해입니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를 위해 홍성 주민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정부가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한다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이철의/홍성군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힘없는, 연세가 많이 든 농민들을 이렇게 함부로 대하고, 이렇게 송전탑을 일방적으로 진행해야 되는지 정부, 한전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충청남도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수현 지사가 당선 이후에도 주민들과 입장이 같다고 밝힌 만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주민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도록 정부와 한전에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승원/충청남도 에너지과장 :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지중화 구간 확대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아울러 분산 에너지와 에너지 지산지소(생산한 곳에서 소비)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확대 추진해 줄 것을 적극 건의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대안 발표 이후에도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도가 전력 공급 확대와 주민 권익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묘수를 찾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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