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동량 부족으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제주~칭다오 항로와 관련해, 제주도가 남은 2년 동안 부담할 손실을 100억 원 미만으로 줄이는 방안을 중국 선사 측과 잠정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빠르면 이달 안으로 새 협약안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넘어야 할 절차도 남아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칭다오 항로로 3년 동안 예상됐던 손실은 약 210억 원.
물동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제주도가 해마다 70억 원을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손실만 항로가 개설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52억 원에 이릅니다.
제주도는 지난 6월부터 중국을 찾아 선사 측과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제주도가 부담할 손실을, 기존 140억 원에서 100억 원 미만으로 줄이는 방안을 양측이 잠정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도는 "연간 52차례 운항 횟수는 유지하되, 손실을 100억 원 미만으로 줄이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르면 이달 안에 잠정 협약안이 나올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습니다.
현재 중국 선사 측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놓고, 세부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협약안이 나오더라도 제주도의 지방투자심사와 도의회 동의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100억 원 미만의 사업은 정부의 중앙투자심사 대상은 아니지만, 지방투자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심사에서는 사업의 필요성과 효율성 등을 따지는데, 핵심은 얼마나 많은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입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 "100억도 도민의 혈세가 나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장 물동량 전망이 있느냐 하는 부분을 도민들 앞에 얘기하면서."]
심사가 지연되면 손실이 계속 누적되는 데다 중국 선사 측과의 협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제주도는 연말까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전임 도정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감사위 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앞날은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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