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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속보]“내 딸 뺏아간 가해자 누나, TV 화면서 울고 웃어”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추락해 숨진 20대 여성의 유가족이 가해자의 친누나가 현재 KBS 일일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부산 오피스텔 추락사 사건

피해 여성, 가해 남성에게 스토킹 당해

가해 남성, 징역형 선고…누나는 연예계 활동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추락해 숨진 20대 여성의 유가족이 가해자의 친누나가 현재 KBS 일일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했다.

4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살펴 보면, 유가족 이 모 씨는 ‘부산 오피스텔 추락사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씨는 청원에서 “저희 딸은 가해자의 지독한 스토킹에 시달리고 시달리다가 결국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날 이후로 제 시간은 멈춰버렸다”며 “매일 밤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살아가는 것조차 죄책감이 드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가해자의 가족을 언급하며 “제 딸을 빼앗아 간 가해자의 가족은 지금도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며 “특히 가해자의 누나는 지금 KBS 저녁 일일드라마에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해 TV 화면 속에서 웃고 울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드라마 배우로 아무렇지 않게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의 딸은 억울하게 죽었는데 가해자 가족의 딸은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세상이 어찌 이리도 불공평할까”라며 “그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부모로서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밀려온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딸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씨는 KBS를 향해 가해자의 누나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답변을 요구했다.

KBS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KBS 청원 게시판

그는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입장을 밝혀주시고, 공영 방송사로서 책임 있는 대처를 요청드린다”라며 “부디 저희 가족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덜어 달라. 부탁드리고 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저는 그저 딸의 억울함이 세상에서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며 “제 딸이 억울하게 떠났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아이를 사랑했던 부모가 아직도 매일 그 아이를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부디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2024년 1월 새벽 부산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전 남자친구 A 씨와 말다툼을 하던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자신이 집에서 나온 뒤 피해자가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이후에는 ‘말다툼은 벌였지만 피해자가 갑자기 뛰어내렸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꿨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스토킹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A 씨는 피해자가 이별을 통보한 뒤에도 수시로 찾아가 폭력을 행사했고,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 17시간 동안 초인종을 누르거나 수백 차례 SNS 메시지를 보내 괴롭힌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결국 구속돼 스토킹과 협박, 퇴거불응 등 5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가족은 피해자가 추락 당시 창틀에 매달려 버티고 있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A 씨에게 자살방조 혐의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혐의는 재판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

A 씨는 스토킹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을, 2심에서 징역 3년2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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