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이재명·인도 모디 정상회담
나프타·석유제품 무역 협력 등
에너지 자원안보 관련 공동성명
李대통령, 셀카 등 ‘스킨십 외교’
모디 “韓, 동방의 등불” 화기애애
뉴델리=나윤석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대응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을 ‘소년공과 짜이왈라(홍차 장수)의 만남’으로 표현하며 각별한 유대감을 나눈 두 정상은 나프타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오전 브리핑에서 “중동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해가는 상황에서 양국이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고, 어려운 국제경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더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전날 정상회담 이후 ‘에너지 자원 안보’ 관련 공동 성명도 채택했다. 성명에는 ‘나프타 및 기타 석유제품의 개방적 무역 유지를 위한 협력을 포함해 안정적이고 안전한 에너지 자원 공급을 유지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위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짚으며 “민간교류와 경제·안보 협력 등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을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100여 년 전 한국이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예언이 현실이 됐고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 주총리 시절 한국을 모델로 발전을 가속화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 특유의 ‘스킨십 외교’는 이번 회담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밑거름이 됐다. 어린 시절 소년공으로 일했던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짜이왈라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유대감을 형성했다.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에서 생산된 갤럭시 Z 플립7으로 셀카를 찍은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양국은 에너지 자원 안보 외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전략 비전, 조선·해운·해양물류 파트너십을 위한 포괄적 프레임워크, 지속가능성 분야 협력 등과 관련한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장관급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등 15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청와대는 “조선·원전·핵심광물 분야 공동사업 발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또 2010년 체결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관련 협상을 재개해 오는 5월 12차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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