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가전] 신혼가전 공략 축 바꾼 삼성…3세대 제품에 69분 세탁·건조·20kg 용량 확대까지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3월26일 삼성 강남에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예전에는 신혼 가전 구매에 냉장고가 가장 큰 영향을 주줬다면 이제부터는 세탁건조기가 가장 중요한 가전이 됐습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6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열린 ‘2026년형 일체형 세탁건조기’ 공개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혼가전 시장의 중심축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숫자로도 신혼부부의 AI 가전 구매 비율은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신혼부부의 80% 이상이 구매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제는 세탁건조기가 신혼가전에서 가장 중요한 가전이 됐다는 점이다”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자사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임 부사장은 “AI 콤보는 공간, 시간, 에너지 효율성을 모두 갖춰 2년 전에 처음 선보인 이후에 세탁기 시장을 완전히 바꿨다”라고 말했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의류케어개발그룹 상무. [사진=옥송이기자]
실제 시장 내 영향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의류케어개발그룹 상무는 “2025년 말 기준 국내 드럼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비중이 약 25%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체 시장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세탁건조기를 중심으로 한 ‘신혼가전 패키지’ 전략도 강화한다. 로봇청소기, 냉장고, 에어컨 등 AI 가전을 묶어 초기 구매 단계에서 브랜드를 선점하고, 이후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용훈 삼성전자 CE팀장 상무는 “예비 신혼부부들은 평균 6개에서 7개 정도의 다양한 제품을 구매한다”며 “특히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해서 구매하는 성향들이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사실상 3세대 제품으로, 핵심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건조 성능이다. 기존 15kg에서 18kg을 거쳐 이번에는 20kg까지 건조 용량을 확대했다. 성종훈 상무는 “유일 일체형 세탁기 건조기 중 최초로 20kg의 건조 대용량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사진=옥송이기자]
이를 가능하게 한 핵심 기술은 ‘3세대 열교환기’다. 기존 구조에 ‘부스터 열교환기’를 추가 탑재해 제습 효율을 끌어올렸다. 그는 “더 많은 열 방출로 내부 온도가 높아지면 오히려 건조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스터 열교환기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세탁과 건조 속도도 개선됐다. 전체 과정은 69분으로, 최초 모델보다 30분 단축됐다. 성 상무는 “일주일이면 약 1시간 30분, 1년이면 약 78시간, 즉 3.3일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3세대 비스포크 AI 콤보에는 '부스터 열교환기'가 탑재됐다. [사진=옥송이기자]
건조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로는 ‘프리히트(Pre-heat)’ 방식이 적용됐다. 탈수 단계에서부터 내부 온도를 미리 끌어올려 건조 초기 시간을 줄이는 구조로, 전체 건조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도 개선했다.
AI 기능도 강화됐다. 옷감 종류와 오염도를 감지해 최적 코스를 설정하는 AI 맞춤+, 세탁 후 자동으로 문을 열어 내부 습기를 배출하는 오토 오픈 도어+, 자연어 기반 음성 제어가 가능한 빅스비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경쟁력과 함께 구매 부담을 낮추는 전략도 병행한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전용 플랫폼, 웨딩 전문 스토어, 구독 서비스 등을 도입해 구매부터 설치,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AI 가전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으로서 누구나 더 편리하고 구매 부담을 낮추고 차별화된 혜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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