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5-22
미국-이란 협상 신호…고농축 우라늄·호르무즈 통행세 '평행선'
반미 벽화 앞을 지나는 이란 테헤란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핵심 쟁점인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자유화 문제에서는 여전히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스웨덴으로 출국하기 전,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몇몇 좋은 신호들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재국인 파키스탄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이란을 방문하는 등 대화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날 협상이 "마지막 단계"라고 언급한 데 이어, 백악관 행사에서 "이란과의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고 말해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란 측 고위 소식통들은 로이터통신에 미국과의 종전 요구안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관영 ISNA 통신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중재국을 통해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를 두고 양측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소식통들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란 수뇌부는 농축 우라늄 반출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 문제가 정권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안 된다"고 답하며, "확보한 뒤에는 아마 파괴하겠지만, 이란이 계속 보유하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화 문제에서도 양국의 입장 차는 여전하다. 모하마드 아민 네자드 주프랑스 이란 대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오만이 안보 서비스 제공과 항행 관리를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비용을 수반하고, 이 운항을 통해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도 상응하는 몫을 부담해야 한다"며 호르무즈 통행세 부과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통행이 무료이길 원한다"며 "그곳은 국제 수로"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와 관련해 "그런 방안을 추진한다면 외교적 합의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지만 공식적인 답변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 2026-05-22
트럼프 대통령 "장남 결혼식 참석, 이란 상황 따라 결정"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참석 여부에 대해 이란 관련 상황을 언급하며 확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결혼식 참석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내가 지금 이란 문제와 다른 일들 한가운데 있다"며 "좋은 타이밍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들은 내가 오길 원한다"며 "아주 작고 사적인 행사일 것이고, 참석하려 노력은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참석해도 욕을 먹고, 참석하지 않아도 욕을 먹을 것"이라며 "물론 '가짜 뉴스'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정치적 사안에서 이미지나 평판에 신경 쓰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 결혼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서는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미국 내 휘발유 가격과 식료품 비용이 오르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사적인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주말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에서 베티나 앤더슨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베티나 앤더슨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출신의 사교계 인사로, 컬럼비아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백악관 연말 파티에서 두 사람의 약혼 소식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2005년 모델 겸 배우 바네사 헤이든과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두었으나 2018년 이혼했다. 이후 폭스뉴스 진행자였던 킴벌리 길포일과 2021년 약혼했다가 지난해 파혼했으며, 이후 베티나 앤더슨과 교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녀와 사위, 며느리 등을 정치와 외교 무대에 적극적으로 기용해왔다.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외교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고, 차남 에릭 트럼프의 아내 라라 트럼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지도부에서 활동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옛 연인 킴벌리 길포일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그리스 대사로 지명된 바 있다.
● 2026-05-22
중국, 트럼프 방중 기간 엔비디아 RTX 5090D V2 수입 전격 차단…반도체 자립 의지
엔비디아 로고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기간 엔비디아의 게임용 그래픽 칩 수입을 차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이 엔비디아의 게임 전용 칩 RTX 5090D V2를 새롭게 세관 통관 금지 품목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RTX 5090D V2는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성능을 낮춰 만든 중국 전용 제품이다. 이 칩은 원래 중국 내 게이머와 3D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의 수요를 겨냥해 개발됐으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확보가 어려워진 중국 AI 개발업체들도 구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제품까지 수입을 제한한 조치는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화웨이, 캄브리콘 등 자국 반도체 기업을 적극 지원하며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이 미국 상품의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엔비디아 제품의 수입이 차단되는 등 예상과 다른 상황이 전개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엔비디아가 2023년 말에 발표한 H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했으나,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구매를 금지한 상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하며 중국 시장 진출 의지를 보였지만, 실질적인 성과 없이 귀국했다. 황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H200 칩의 중국 수출과 관련해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중국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현지 반도체 기업 생태계가 잘 돌아가고 있다"며, "화웨이는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고 내년에도 놀라운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대신 자국산 제품 채택을 확대하면서, 화웨이의 AI 반도체 판매는 올해 최소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오는 2030년 중국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6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86%를 중국 업체들이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자체 기술 개발을 원하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 2026-05-22
트럼프-공화당 갈등 격화…17억7천600만달러 ‘사법피해자’ 기금 논란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지지율 하락과 이란 전쟁 장기화, 그리고 '사법 피해자' 기금 논란이 겹치면서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반무기화 기금'은 전임 정부의 사법기구 무기화로 인한 피해를 배상한다는 명목으로 17억7600만달러(2조6000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이 기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납세 기록 유출과 관련해 국세청(IRS)을 상대로 제기한 100억 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법무부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자금이 2021년 '1·6 의회 폭동' 가담자 지원에 쓰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세금 소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이면 합의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 사안에 대해 민주당은 "터무니없고 전례 없는 비자금", "대통령의 사익을 위한 국고 약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CNN을 통해 "우리 의원들은 그것에 대해 매우 정당한 의문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도 "현재 설명된 방식의 반무기화 기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역점을 두는 법안과 예산안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국경순찰대, 비밀경호국 관련 예산안 처리가 미뤄진 채, 상원 의원들은 21일 '메모리얼 데이' 휴회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시예산안에 서명하면서 "6월 1일까지 내 책상에 올라와야 한다"고 요구한 사안이었으나, 처리되지 않았다. 또 공화당은 유권자 신분 확인을 강화하는 'SAVE 법안' 통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만큼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백악관 이스트윙 대연회장 신축과 관련해 정부 예산을 보안시설 명목으로 활용하는 방안에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충성파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무기화 기금' 추진을 이어가고 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전날 일정을 취소하고 의회를 찾아 기금 조성의 필요성을 여야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해당 기금이 의회 폭동 가담자를 지원한다는 지적에 대해 "너무나 많은 삶이 파괴됐고, 너무나 많은 생계가 망가졌다"며 "그들이 받아야 할 정의의 아주 작은 일부"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간선거 당내 경선에서 자신의 어젠다에 반대하거나 탄핵안 표결에 찬성한 현역 의원들을 낙선시키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당내 장악력은 계속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 2026-05-22
트럼프, AI 행정명령 서명 연기… "모델 출시 90일 전 정부 협의" 포함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및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행정명령 서명을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행정명령의 일부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서명을 미뤘다고 밝혔다. 그는 AI 분야에서 미국이 경쟁력을 유지하길 바란다며, "특정 측면이 마음에 들지 않아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를 앞서고 있다"며 "선두 자리를 방해하는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가 미국 내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행정명령이 AI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행정명령 초안에는 AI 개발업체들이 최첨단 AI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연방정부와 협력하는 자발적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BS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선정된 기술을 대중에 공개하기 전 정부에 접근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AI 모델 공개 90일 전에 정부와 은행 등 주요 인프라 업체에 해당 모델을 제공하는 형식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의 구체적 어떤 조항이 미국의 AI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 2026-05-22
트럼프, 냉장고·에어컨 냉매 규제 완화 발표…연간 24억달러 절감 기대
'냉매 규제 완화' 발표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냉장고와 에어컨 등에 사용되는 냉매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이 같은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냉매 규제가 과도한 비용을 유발했다며 이를 공식적으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비자 비용 절감과 수십만 개 일자리 보호 효과를 강조했다.
냉장고와 에어컨 등에 쓰이는 수소불화탄소(HFC)는 이산화탄소보다 수천 배 강한 온실가스로, 오존층 파괴로 금지된 프레온가스(CFC)의 대체재로 도입됐다. 그러나 HFC 역시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주요 물질로 꼽힌다. 바이든 행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HFC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환경친화적 대체 냉매 사용을 유도하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기업에 고비용 냉매 사용을 강요해 상품 운송, 취급, 저장 비용을 높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많은 식료품점과 식당이 냉장고를 교체해야 했고, 그중 절반이 문을 닫았으며, 이로 인해 식료품 가격 인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규제 완화로 미국 가정과 기업이 연간 24억 달러(약 3조600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발전소,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등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대응 정책을 잇달아 완화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인공지능(AI) 규제 절충안' 행정명령 서명을 연기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행정명령 내용 일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연기했다며, "우리가 중국을 앞서가고 모든 국가를 앞서가고 있는데 이 조치가 방해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는 (미국의 AI 산업) 선두 자리를 위협할 어떤 조치도 취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AI 분야에서 매우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고, AI는 우리에게 엄청난 혜택과 수많은 일자리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 2026-05-21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 직후 첫 통화 상대는 다카이치 일본 총리…미일동맹 신뢰 재확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직후 처음으로 통화한 외국 정상이었다고 21일 밝혔다.
글래스 대사는 이날 자민당 내 다카이치 총리 지지 의원 모임인 '국력연구회' 첫 회의에서 초청 강연을 통해 이 사실을 전하며, 이를 미일동맹의 힘과 양국 정상 간 신뢰의 상징으로 평가했다.
글래스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다카이치 정권의 군사력 강화 정책을 '신군국주의'로 비난하는 것에 대해 "전혀 엉터리다. 동맹을 약화하려는 책략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의 방위비 증액과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움직임에 대해 미국과 일본의 군사 능력 향상에 기여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한 글래스 대사는 "우리는 대만 해협의 현상 유지, 한반도 비핵화 촉진, 오키나와현·센카쿠 제도를 포함한 일본 영토 보전에 완전히 커밋(관여)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 정세의 엄격함을 언급하며 미일이 사이버 보안과 군사 기지 방위 등에서 연계를 강화하고 억지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력연구회 첫 모임에는 자민당 국회의원 2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아소 다로 부총재, 연구회 회장 가토 가쓰노부 전 재무상, 사무총장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참석하지 않았다. 국력연구회에는 자민당 참의원·중의원 의원 417명 중 347명이 가입했다.
● 2026-05-21
트럼프 대통령, AI·사이버 보안 행정명령 21일 서명 추진…'AI 모델 사전 소통' 의무화
작년 1월 인공지능(AI) 인프라와 관련한 연설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과 사이버 보안 관련 행정명령에 곧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령은 AI 개발업체들이 최첨단 AI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정부와 사전 소통 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AI 개발업체들이 신규 AI 모델을 공개하기 90일 전에 정부에 해당 모델을 제공하고, 은행 등 주요 인프라 업체에도 사전 접근권을 주는 방식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행정명령은 기존 사이버 보안 정보공유 프로그램에 AI 기업을 추가하는 방안이지만, 정부의 의무적 승인 조치까지는 포함하지 않는다.
이 같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정부 규제 의무화 문제에 대한 절충안 성격을 가진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에이미 크레머 등은 강력한 AI 모델 공개 전 정부의 의무적 검증과 승인을 주장한 반면,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장과 마크 안드레센 등은 이에 반대해왔다.
로이터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과학기술보좌관, 국가사이버국장 등이 지난 한 달 동안 AI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행정명령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 2026-05-21
트럼프-네타냐후, 이란 해법 통화…'외교합의 vs 군사타격' 이견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전쟁 종식 방안을 두고 심도 있는 전화 통화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0일(현지시간) 두 정상 간 통화에서 이란과의 합의 추진 방안이 오랜 시간 논의됐으며, 통화 후 네타냐후 총리가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이 모두 서명할 '의향서'를 준비 중임을 네타냐후 총리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는 종전 공식 선언과 이란 핵 프로그램,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 등 30일간의 협상 개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재개와 이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추가 타격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제한과 역내 공격 중단을 약속하는 어떤 합의도 실제로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으며,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다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통화가 전쟁 종식을 바라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해관계가 다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적 부담이 큰 전쟁을 끝내려는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에 더 큰 피해를 주기 위해 폭격 재개를 원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이스라엘의 발언권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란 측은 명확한 양보 신호를 내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협상이 '이란의 14개항 제안'을 바탕으로 진행 중이며, 파키스탄 내무장관이 중재를 위해 테헤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한 중동 국가 당국자는 새 중재안의 목표가 이란으로부터 핵 프로그램 포기와 관련한 구체적 약속을 얻고, 미국 측에서는 이란 자금 동결 해제의 세부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해안경비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우리는 이란과 관련해 최종 단계에 있다"며 "어떻게 될지 보자"고 말했다. 또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두 정상 간 이견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밝혔다.
● 2026-05-21
트럼프, LA시장 선거 첫 언급…"마가 인물" 프랫에 비공식 지지
스펜서 프랫 LA 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 시장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 스펜서 프랫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LA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던 중 스펜서 프랫 LA 시장 후보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랫 후보가 "열렬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물이라고 들었다.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공식적인 지지 선언은 아니지만, LA 시장 예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프랫 후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펜서 프랫은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더 힐스' 출연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공화당 소속이지만 자신을 마가라고 소개한 적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프랫 후보 선거 캠프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LA는 이민자 비율이 높고 민주당 정치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도시다. 이번 시장 선거에는 현직 캐런 배스 시장,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소속 니티야 라만 시의원, IT기업 코너스톤 온디맨드의 전 CEO 애덤 밀러, 목사 출신 레이 황 등이 출마했다. 모든 후보가 당적과 관계없이 출마해 다음달 2일 예비선거를 치르며, 11월 3일에는 상위 두 명을 대상으로 다시 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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