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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휩쓰는 'K-발레'‥정작 국내선 "춤출 무대가 없다?"

세계 휩쓰는 'K-발레'‥정작 국내선 "춤출 무대가 없다? "

세계 휩쓰는 'K-발레'‥정작 국내선 "춤출 무대가 없다?"

뉴스데스크

임소정

세계 휩쓰는 'K-발레'‥정작 국내선 "춤출 무대가 없다?"

세계 휩쓰는 'K-발레'‥정작 국내선 "춤출 무대가 없다?"

2026-08-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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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 무용수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발레 콩쿠르를 휩쓸고, 해외 명문 발레단의 주역을 꿰차며 'K-발레'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이 국내로 돌아온다 해도 설 수 있는 무대가 없는 것이 우리 무용계의 현실입니다.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예비 발레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

올해, 주인공은 한국이었습니다.

한 나라에서 1-2명이 결선에 진출하기도 힘든데 예선에 진출한 81명 중 19명, 결선에 진출한 21명 중 6명이 모두 우리나라 무용수였습니다.

러시아 명문 마린스키 발레단 동양인 최초 수석 무용수 김기민,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입단한 전민철.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우리 무용수들이 세계에서 활약 중입니다.

[사샤 라데츠키/아메리칸발레시어터 예술감독]

"한국에서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그 비결을 알아보겠다며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단장과 코치들이 대거 우리나라를 찾기까지 했습니다.

[사샤 라데츠키/아메리칸발레시어터 예술감독]

"발레의 중심은 이동해왔습니다. 프랑스, 러시아, 미국 그리고 이젠 의심할 여지 없이 한국입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무용계가 붕괴 직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국내에서 열린 1만 2천여 회의 문화 공연 중 무용의 비중은 4.2%, 티켓 판매액은 1.2%에 불과했습니다.

매년 정기 공연을 하는 발레단이 미국은 7백 개가 넘고, 일본도 37곳이나 되지만, 우리는 5곳뿐입니다.

당장 세계에서 활약하는 우리 무용수가 돌아와도 설 무대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무대가 없다 보니 지원자도 줄어, 52개에 달하던 국내 대학 무용 관련 학과는 30여 개로 급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햄슨/스코틀랜드 발레단 예술감독]

"창의성이 가치 있게 여겨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 국가의 문화에 대한 투자가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수십 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룬 한국 발레.

진정한 세계 최고로 거듭나기 위해선 무용계 자체의 혁신과 함께 정부의 장기적 지원으로, 국내 생태계부터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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