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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성능보다 수익…AWS가 한국서 '돈 버는 AI' 꺼낸 이유[현장+]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시장에서 '에이전틱 인공지능(Agentic AI)'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기업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도구로 AI를 정의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클라우드...

성능보다 수익…AWS가 한국서 '돈 버는 AI' 꺼낸 이유[현장+]

라훌 파탁 AWS 데이터 및 AI 부문 부사장가 22일 서울 강남구 오피스에서 열린 'AWS 데이터 & 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시장에서 '에이전틱 인공지능(Agentic AI)'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기업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도구로 AI를 정의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클라우드 전환 후 AI를 도입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스템 현대화와 AI 도입을 동시에 추진해 비즈니스 성과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AWS코리아는 22일 서울 강남구 오피스에서 'AWS 데이터 & AI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로드맵을 공개했다.

수익과 성과 중심의 '실행형 AI' 전략

이날 AWS는 에이전틱AI의 본질은 기술 시연이 아니라 '실제 성과'에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라훌 파탁 AWS 데이터 및 AI 부문 부사장은 "고객 고유의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AI와 결합할 때 비로소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AWS는 2026년을 '에이전틱AI의 원년'으로 규정했다. 전 세계 고객 및 파트너와 진행한 1000건 이상의 상담을 바탕으로 4가지 성공 조건을 제시했다. 비즈니스 목표 설정이 우선이며 이에 맞는 데이터 연결과 설계 단계부터 포함된 보안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특히 AI 도입 성과가 수개월이 아닌 수주 단위로 입증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탁 부사장은 "시장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고객은 이제 도입 여부가 아니라, 언제 가치가 나오느냐를 묻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이 기술 검증(PoC)에 머물며 시간을 허비하는 시대를 지나 AI가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실질적 수익으로 이어지는지 따지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응해 AWS는 도입 첫날부터 효과를 체감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기존 시스템 전환을 기다리지 않고 현대화와 AI 혁신을 병렬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산업별 전문성으로 확산 가속화

한국 시장 공략의 핵심 병기는 '파트너 생태계'다. AWS코리아는 2026년 파트너 전략의 축으로 커버리지 확대, 마켓플레이스 성장, 산업 특화 전략 강화를 꼽았다. 클라우드 인프라가 평준화된 상황에서 산업 이해도와 AI 역량을 결합한 파트너가 고객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방희란 AWS코리아 파트너 부문 총괄이 22일 서울 강남구 오피스에서 열린 'AWS 데이터 & 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조직 구조도 과감히 개편했다. 방희란 AWS코리아 파트너 부문 총괄은 기존에 이원화됐던 파트너 세일즈와 관리 조직을 하나로 통합했다고 밝혔다. 영업 조직과 파트너가 초기 단계부터 공동으로 기회를 발굴하는 체계를 만들어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시스템통합(SI), 관리형서비스제공사(MSP), 독립소프트웨어기업(ISV)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복합적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 전략의 밑바탕에는 철저한 수익성 계산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AWS 파트너는 고객 지출 1달러당 최대 7.13달러의 수익을 창출한다. 단순 재판매보다는 구축, 설계, 자문 등 고객 비즈니스 깊숙이 들어가는 전문 서비스일수록 수익 기여도가 높다. AWS가 리셀러보다 산업별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파트너 양성에 집중하는 이유다.

마켓플레이스 역시 강력한 채널로 활용된다. 2025년 4월 국내 출시 이후 글로벌 ISV의 한국 진출과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해외 수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네오사피엔스, 솔트룩스, 슈퍼브에이아이 등이 이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마켓플레이스 활용 후 매출 65%, 수익 160% 성장을 기록했다.

또 포스코DX의 도면 자동화,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의 예지정비(사전 고장예측 정비), JB우리캐피탈의 금융 보고서 자동화 등도 이날 소개됐다. 공개된 성공 사례도 모두 '산업과 AI의 결합'에 초점이 맞춰졌다.

방 총괄은 "AI를 할 줄 아는 파트너가 아니라 AI로 시작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산업 도메인 지식과 AI가 결합될 때 가장 강한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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