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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섬 여행’ 할인쿠폰, 육지서 싹쓸이 할라

섬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며 정부가 할인 폭을 확대한 숙박 지원 행사를 마련했지만 정작 섬까지 가지 않고 육지 숙박시설에 머물러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 관광 활성화 정책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섬 여행’ 할인쿠폰, 육지서 싹쓸이 할라

‘섬 여행’ 할인쿠폰, 육지서 싹쓸이 할라

육지 숙박시설서도 사용 가능…‘섬 활성화’ 취지 무색

2026년 09월 22일(화) 20:20

섬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며 정부가 할인 폭을 확대한 숙박 지원 행사를 마련했지만 정작 섬까지 가지 않고 육지 숙박시설에 머물러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 관광 활성화 정책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2026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하반기편’을 추진하면서 비수도권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모두 8만장의 할인권을 발급키로 했다.

특히 이번에는 섬 여행 수요를 늘리기 위해 처음으로 ‘섬 지역편’을 별도로 마련하고 7만원 이상 숙박상품의 경우 5만원, 3만원 이상 7만원 미만 상품에 대해서는 3만원을 할인해 주는 등 기존 일반 숙박세일 페스타보다 할인폭을 최대 2만원 높였다.

이 과정에서 여수 개도와 신안 가거도 등 유인섬 내 숙박업소 뿐 아니라 ‘유인섬을 둔 기초지자체’ 단위로 할인 기준을 마련하면서 굳이 섬에 들어가지 않고 해당 시·군에 위치한 육지 호텔이나 펜션을 이용하더라도 ‘섬 지역편’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남의 경우 강진·고흥·광양·목포·무안·보성·신안·여수·영광·완도·장흥·진도·해남 등 13개 시·군이 대상으로, 섬 관광 활성화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여수처럼 도심 숙박시설이 많은 지역에서는 차이가 확연하다.

교통이 편리한 도심 호텔과 배편을 이용해야 하는 섬 지역 펜션·민박이 같은 할인 혜택을 놓고 경쟁하게 되는 셈이다.

신안군 증도에서 섬그린펜션을 운영하는 박태우(59)씨는 “도시와 섬이 똑같은 혜택을 받는다면 한결 접근하기 편한 도시 숙박업소를 이용할 것”이라며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라면 할인 대상을 실제 섬 숙박업소로 한정해야 실효성을 높일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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