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이 11일 인천 서해구 청라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7호선 연장 지연 주민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청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개통 지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박찬대 인천시장과 지역 정치권이 직접 나섰지만, 실질적인 단축 방안 없이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극에 달했다.
11일 인천 서해구 청라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는 박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서구갑)·이용우(서구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한 주민은 “지난달 청라2동 설명회 자료와 비교해 TF 구성 등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며 “다음 설명회 땐 실무 책임자가 온다더니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이 지하 현장을 주기적으로 직접 확인하고 감시할 수 있는 주민 감시단을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장철배 교통국장이 버스 노선 확충 등 교통 대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했던 얘기 또 하지 말라”, “조삼모사일 뿐”이라는 고성과 함께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지하철 지연 대책으로 내놓은 버스 확충은 진작 처리했어야 할 별개의 사안이라는 비판이다.
또 다른 주민은 “공사 중에 예상치 못한 암반이 나온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타당성 검토 등 행정 절차에 1년을 또 허비하지 말고, 예산을 더 투입해서라도 24시간 야간 작업을 감행해 공기를 단축하라”고 요구했다. 차량 공급업체 다원시스의 회생 절차에 대한 대책과 아파트 분양 시비, 청라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박 시장과 의원들은 구체적인 단축 기한을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모든 행정력과 정치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지금 확정적인 단축 기한을 내놓는 것은 임기응변식 답변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가장 지연되는 003 정거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서울시와 협상해 7호선 예비 차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의 공정률 허위 보고에 대해서는 “민선 8기냐, 9기냐를 떠나 은폐 행정에 깊이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이 의원은 “시 실무진이 국토부까지 기망하며 허위 보고를 해왔다”며 “시공사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국가철도공단 등 외부 전문가를 결합해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예결위 위원으로서 공기 단축에 필요한 예산은 확실하게 지원하겠다”며 “전문가 기술 TF와 주민 감시단을 투트랙으로 구성해 한 달 내로 실질적인 단축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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