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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석유화학 자산 리셋]OCI, 과산화수소사업 선제적 손상 '충격 흡수'

실제 OCI는 2022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본격 공급하려 했으나... 이는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과산화수소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과 2025년부터 고연화점 피치 상업 생산이...

[석유화학 자산 리셋]OCI, 과산화수소사업 선제적 손상 '충격 흡수'

/사진 제공=OCI

OCI는 지난해 말 피앤오케미칼을 흡수합병한 직후 곧바로 손상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병 전부터 피앤오케미칼이 연이은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만큼 이번 조치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OCI는 지난해 12월 1일자로 자회사 피앤오케미칼과 합병을 추진했다. 기업결합에 따른 취득가 기준 영업권 813억원이 회계에 반영되자마자 449억원 규모를 감액 처리했다. 결과적으로 작년 말 기준 피앤오케미칼 관련 배부된 영업권 장부가로는 363억원으로 기재됐다.

앞으로 이 363억원이 손상차손 판단의 기준점이 된다. 회수가능액이 장부가를 상회하면 추가 조정은 없지만 하회할 경우 영업권 손실로 이어진다. 지난해 처음 발생한 회계적 이벤트인 만큼 외부감사인도 이를 핵심감사 사항으로 지목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회수가능액 평가는 미래 사업 전망과 할인율 등 경영진의 가정과 판단이 포함돼 있어 영업권 손상 평가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기존의 피앤오케미칼이라는 법인명 대신 광양 과산화수소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평가에는 할인율, 영구성장률, 향후 5년 매출 전망 등의 지표가 쓰였다.

OCI 경영진은 해당 사업 관련 14.57%의 할인율을 적용한 반면 향후 5년간 예상 매출 성장률은 11.27%로 추정했다. 또한 영업을 수행하는 국가의 명목 GDP 성장률과 해당 사업의 연간 EBITDA 추정치 중 낮은 수치를 기준으로 산정한 영구성장률은 1%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경영진이 현재 영업환경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업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OCI는 2022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본격 공급하려 했으나 공급과잉과 고정비 상승 등이 맞물려 어려움을 겪었다. 지속된 영업적자로 인해 피앤오케미칼이 흡수되기 직전 OCI는 해당 투자 지분 관련해 1084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다만 OCI는 5년 후 예상 성장률에 상당한 수준의 수치를 적용했다. 이는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과산화수소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과 2025년부터 고연화점 피치 상업 생산이 시작된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요인들이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가치의 추정에 사용된 주요 가정을 이와 같이 정한데에는 미래 회계 충격 완화를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할인율은 높을 수록, 성장률은 낮을 수록 평가 결과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실제로 민감도 분석 결과 할인율이 0.5% 상승 시 광양 과산화수소 사업의 회수가능액은 40억원 감소했으며 영구성장률은 0.5% 하락 시 가치는 22억원 줄었다.

애초 할인율이 높게 설정되면서 회수가능액도 낮게 계산됐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향후 손익 변동이 발생해도 추가 손상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OCI 관계자는 "작년 12월 흡수합병 이후 고정비 절감과 생산, 영업 전반으로 운영 효율화가 기대된다"며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라 가동률이 점차 개선되고 고순도 과산화수소 사업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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