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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개관 "뉴미디어 예술로 경계 확장"

뒷마당에는 비디오아트 작가 얄루(YALOO)가 만든 실험적 영상 작품 '신인호 랜딩'이 전시 중인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이 낡은 우주선을 본뜬 설치물을 통해 상영된다. 서서울미술관의 시도가 전통적...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개관 "뉴미디어 예술로 경계 확장"
서울 서남권 첫 공립미술관… 시립미술관 8번째 분관
개관특별전과 함께 연쇄 퍼포먼스 '호흡' 등 새로운 시도
서울 금천구 독산동 금나래중앙공원 내에 설치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의 8번째 분관이자 서남권 첫 공립미술관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이 12일 금천구에 8번째 분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을 열었다. 2015년 건립 계획이 마련된 이래 11년 만이다. 서울 서남권의 첫 공립미술관으로, 영상·음향·퍼포먼스 등 '뉴미디어' 분야의 전문 미술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서울미술관은 개관하자마자 회화나 조각 등 일반 전시가 아닌 공연부터 시작했다. '호흡'은 전문 안무가와 시각예술가를 포함해 총 27개 팀이 전시장 내에서 벌이는 연쇄 공연 이벤트다. 유형 예술작품 대신 안무가의 안무와 사운드 아트 팀의 소리가 조명을 끈 전시실을 가득 채운다. 뒤를 이어 5월부터 열리는 소장품전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에서는 프랑스 작가 로랑 그라소의 대형 영상 작품 '아니마' 등 미술관 정체성을 반영한 대형 뉴미디어 소장품 10여 점이 공개된다.

전자음악 작곡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듀오인 그레이코드, 지인이 전자음악 공연 '공기에 관하여'를 시연하고 있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전시장 내에서 13·14일 공연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개관특별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는 서서울미술관 건립 과정과 서울 서남권 주민의 서사를 소재로 기록 사진과 증강현실(AR) 활용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뒷마당에는 비디오아트 작가 얄루(YALOO)가 만든 실험적 영상 작품 '신인호 랜딩'이 전시 중인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이 낡은 우주선을 본뜬 설치물을 통해 상영된다.

서서울미술관의 시도가 전통적 전시와 거리가 먼 것은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을 표방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뉴미디어'를 영상, 음향, 조명 등을 포함한 예술작품과 퍼포먼스, 무형의 개념미술, 인터넷 아트와 소프트웨어 기반 작업 등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박나운 서서울미술관장은 뉴미디어 예술에 대해 "첨단 기술과 컴퓨터 기반을 넘어서 우리 주변의 존재, 물질과 비물질, 인간과 비인간에 대한 고찰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탐구하는 실험 예술"이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이어 "관람객이 생소하게 여길 수 있지만 (시각예술을) 보여주는 방법을 다양하게 펼치면서 경계를 확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서울미술관 건물은 금천구청 뒤편 옛 육군 도하부대 기지 자리에 조성된 금나래중앙공원 내에 자리잡았다. 연면적 7,186㎡(2,173평)에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다. 2015년 처음 건립 계획이 나왔고, 2020년 국제 공모로 선정된 건축가 김찬중(더시스템랩)의 설계안에 따라 2022년 착공하고 지난해 완공했다. 주변 잔디 정원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저층으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입구도 하나가 아니라 주변 여러 방향으로 열려 있고, 방문객이 휴식을 취하며 공원 주변을 볼 수 있도록 옥상정원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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