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서울 재건축 대어냐, 삼전닉스 셔세권이냐…하반기 2만가구 쏟아진다[S머니+]

하반기 민간분양 시장에서는 서울 정비사업 단지들과 반도체 사업장 배후 단지들이 청약 수요를 끌어모을 핵심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민간분양 시장에서는 서울 정비사업 단지들과 반도체 사업장 배후 단지들이 청약 수요를 끌어모을 핵심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는 반포·장위·신길·노량진 등 정비사업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고 수도권에서는 사상 최대의 실적이 예상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요 사업장 출퇴근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평택·이천·수원·분당 일대에서 민간 아파트 물량이 대기 중이다. 공공분양보다 무주택·소득·자산 기준의 제약이 상대적으로 덜한 민간분양에는 실수요자는 물론 갈아타기를 노리는 이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성북구 장위동 ‘장위푸르지오마크원’, 관악구 신림동 ‘신림2구역 재개발’, 영등포구 신길동 ‘써밋클라비온(신길10구역)’, 동작구 노량진동 ‘써밋더트레시아’, 성동구 금호동2가 ‘금호라비체’ 등 1만 50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반도체 사업장과 가까운 지역에서 총 9739가구가 공급된다. 평택 고덕동·세교동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배후 주거지로 분류되고 이천 갈산동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수원 팔달구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접 출퇴근권, 성남 분당구 정자동은 SK하이닉스 분당캠퍼스와 판교 업무지구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성과급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들 지역의 청약 수요도 주목받고 있다.

청약 전략은 세밀해져야 한다. 민간분양은 공공분양과 달리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지만 가점제 비중이 높은 단지에서는 무주택자가 유리하다. 추첨제 물량이 있더라도 규제지역 여부와 전용면적에 따라 당첨 가능성이 달라진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얼마나 낮은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지,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가 붙는지도 청약 전 확인해야 한다.

반포·장위·신길 등 서울 정비사업 대어 줄줄이 출격

서초구 반포동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건설

서울 민간분양 시장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단지는 9월 분양 예정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해 총 500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하반기 서울 청약 시장의 최대어로 일반분양 물량만 약 2400가구에 달한다. 단지는 한강변을 끼고 있는 데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4·9호선 동작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고속터미널역 일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센트럴시티 등 대형 상권과도 가깝고 반포한강공원 접근성도 장점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신축 시세와 비교한 안전마진도 기대돼 청약 대기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인근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의 전용 84㎡는 최저 44억 원대에 매물로 나와 있다.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의 84㎡ 분양가가 20억 원 후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7억 원 안팎의 가격 차이가 난다.

강북권에서는 장위뉴타운 물량이 눈에 띈다. 다음 달 청약하는 성북구 장위동 ‘장위푸르지오마크원’은 총 1931가구 규모로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에 이어 올해 남은 서울 민간분양 단지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6호선 돌곶이역 역세권 입지인 데다 향후 GTX-C 노선이 지나는 광운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1031가구로 예정돼 있어 청약 대기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전용 84㎡ 기준 17억~18억 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의도 업무지구 접근성을 중시하는 수요자에게는 영등포구 신길동 ‘써밋클라비온’이 선택지로 거론된다. 신길10구역을 재건축해 지상 29층 8개 동, 총 81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4~59㎡ 1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역세권 입지로 향후 신안산선 개통 시 더블역세권 수혜도 기대된다. 신안산선을 이용하면 여의도역까지 3정거장 이동이 가능해져 여의도 업무지구 출퇴근 수요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강 남측 주거축에서는 노량진뉴타운 물량이 대기 중이다. 10월 분양을 준비 중인 동작구 노량진동 ‘써밋더트레시아’는 노량진5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총 727가구 규모다. 노량진 일대는 여의도·용산·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쉬운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흑석·노량진 정비사업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동작구 일대가 새 아파트 주거권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청약 수요를 자극하는 요소다. 다만 한강 이남 정비사업지의 분양가 눈높이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자금 조달 계획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관악구와 성동구에서도 실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물량이 나온다. 11월에는 관악구 신림동 ‘신림2구역 재개발(1430가구)’과 성동구 금호동2가 ‘금호라비체(595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신림동은 서울 서남권 실수요가 두터운 지역으로 신림선 개통 이후 교통 여건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호·옥수·행당 일대는 강남과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주거지로 꼽힌다.

반도체 호황에 직주근접 주목…평택·이천 청약 수요 기대

수도권에서는 반도체 사업장 인근 민간분양 단지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고소득 임직원 수요가 주변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생산·업무 거점과 가까운 지역은 출퇴근 편의성과 배후 수요를 동시에 갖춘 직주근접지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수혜지로 가장 직접적인 곳은 평택 고덕동이다. 고덕동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하고 있어 관련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다. 6월에는 평택 고덕동에서 ‘평택고덕P3(973가구)’와 ‘평택고덕우미린프레스티지(74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10월에는 ‘평택고덕P12차(626가구)’도 공급될 예정이다. 고덕국제신도시 일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배후 주거지라는 상징성이 뚜렷한 만큼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기대감이 청약 시장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평택 세교동 ‘한화포레나지제역’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수혜권 단지로 거론된다. 9월 분양 예정인 이 단지는 총 1098가구 규모다. 세교동은 고덕동처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직접 끼고 있는 입지는 아니지만 평택 도심 생활권과 지제역 접근성을 갖춘 지역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출퇴근 수요와 평택지제역 일대 개발 기대감이 맞물릴 경우 고덕동과 함께 평택 내 청약 대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원 팔달구 물량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의 접근성이 강점이다. 9월에는 고등동 ‘수원팔달115-3구역(1171가구)’, 10월에는 우만동 ‘팔달1구역(1195가구)’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디지털시티는 반도체 생산 공장은 아니지만 본사, 연구개발(R&D), 사무 기능을 갖춘 대규모 업무 거점이다. 수원 영통구가 직접 배후지라면 팔달구는 인접 출퇴근권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팔달구는 수원 구도심 생활권과 광교·영통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만큼 삼성전자 근무 수요와 수원 내 갈아타기 수요가 함께 관심을 보일 수 있다.

SK하이닉스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단지로는 이천 갈산동 물량이 있다. 7월 청약 예정인 ‘이천갈산지구도시개발(휴먼빌)’은 총 538가구 규모다. 이천은 SK하이닉스 본사이자 핵심 생산 거점인 이천캠퍼스가 있는 지역으로 반도체 임직원 수요가 지역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곳으로 꼽힌다. 이천 갈산동은 부발읍 일대 사업장과 직접 맞붙어 있는 입지는 아니지만 이천 도심 생활권을 기반으로 한 출퇴근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청약자는 직장 접근성뿐 아니라 주변 기존 아파트 시세, 생활 인프라, 향후 입주 물량 등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성남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5단지 리모델링(더샵)’은 10월 분양 예정으로 총 1271가구 규모다. 분당은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통근 셔틀버스가 지나는 이른바 ‘셔세권(셔틀+역세권)’으로 주목받으며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지역 중 하나다. 정자동은 SK하이닉스 분당캠퍼스와 판교 업무지구 접근성을 갖춘 데다 분당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성과급 기대감과 고소득 직장인 수요가 맞물리면서 청약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 시장은 서울 핵심 입지와 대규모 일자리 배후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라며 “다만 반도체 수혜지로 꼽히는 지역도 실제 사업장과의 거리, 셔틀버스 이용 가능 여부,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