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DCC서 당대표 1명·최고위원 5명 최종 선출
김민석 후보 49.91%로 선두…정청래 8.4%포인트 차 추격
조승래 의원 "역사적·정치적 의미 커…경선 상처 치유해야"
16일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최고위원 경기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연설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서 태어나 수도권에서 지도부를 뽑아온 더불어민주당의 70년 관행이 대전에서 깨진다.
민주당은 17일 오후 1시 30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1955년 9월 서울에서 민주당 발당대회가 열린 이후 최종 전당대회가 서울·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대전 개최는 치밀한 지방분권 전략보다 장소 섭외 과정에서 우연히 성사됐다. 민주당은 당초 수도권에서 1만 명 안팎을 수용할 실내 공간을 물색했지만 공연 일정 등과 겹쳐 적합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이후 후보지를 전국으로 넓히면서 국토의 중심부에 있는 DCC가 최종 개최지로 낙점됐다.
당 사무총장을 지낸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은 대전 전당대회를 민주당 역사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발당 이후 70여 년 동안 전당대회가 지방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우연한 계기로 결정됐지만 그 자체로 역사적·정치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의 무대가 대전으로 옮겨진 만큼 새 지도부가 지역 정치의 목소리를 민주당 운영에 얼마나 반영할지도 관심사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차기 지도부의 주요 의제로 구체화해야 대전 개최의 상징성도 정치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당권 레이스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선두를 지킨 가운데 정청래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16일 경기·서울 경선까지 합산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 49.91%, 정 후보 41.51%로 격차는 8.4%포인트다. 송영길 후보의 2순위 표와 대의원 투표,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승부를 가를 변수로 남았다.
경선 과정에서는 반명 공방과 탈당 전력, 계파별 최고위원 후보 지원을 둘러싼 신경전이 격화했다. 임미애·김영호 최고위원 후보가 전당대회 직전 연이어 사퇴하며 친명계 김용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새 지도부 계파 구성을 둘러싼 경쟁도 막판까지 이어졌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단결된 힘으로 경선 과정에서 생긴 상처를 치유하고 감정의 골을 메워야 한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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