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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남권 의료인프라 확충…의료소외·허탈감 해소해야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이 30일 오후 전남광주시청 광주청사에서 열린 국립 의대 신설 후보대학 발표 기자회견에서 순천대를 선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서남권 의료인프라 확충…의료소외·허탈감 해소해야

서남권 의료인프라 확충…의료소외·허탈감 해소해야

전남 국립의대 순천대 선정 배경과 남은 과제

순천대, 교원 확보계획서 1.17점 앞서…최종 89.15점

목포대, 교육시설 우위에도 교육병원·역할 평가서 뒤져

목포지역 정치권 “서남권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2026년 08월 30일(일) 19:35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이 30일 오후 전남광주시청 광주청사에서 열린 국립 의대 신설 후보대학 발표 기자회견에서 순천대를 선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전남 국립의대가 순천대로 향하면서 전남 지역민의 36년 숙원은 종지부를 찍는 모양새지만, 의대 유치에 실패한 서남권의 허탈감 등을 고려하면 국립의대 신설과 함께 서남권 의료 인프라 확충이라는 ‘투 트랙’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소숫점 차로 후보 대학이 갈린 상황이고, 동·서부 권역별 의료소외 현상은 공통적이기 때문이다.

◇순천대 불과 1.3점차 우위=전남광주시가 공개한 ‘국립의대 신설 후보 추천을 위한 심사 결과표’에 따르면 순천대는 최종 89.15점을 목포대는 87.85점을 기록했다.

우선 심사위원 8명은 의학 교육 전문가 2명, 임상·기초의학 전문가 3명, 지역 필수공공의료·보건의료 정책 전문가 2명, 병원 운영·재정 타당성 전문가 1명으로 구성해, 심사의 공정성을 기했다는 게 전남연구원 설명이다.

심사위원회는 두 대학을 대상으로 서류 및 발표, 질의응답 심사를 진행했으며, 5개 분야별 최고·최저 점수를 제외하고 평균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평가 항목별로 보면, ‘의과대학 신설 추진 체계’ 평가에서 목포대와 순천대는 평균 9.33점으로 같은 점수를 받았다. ‘의과대학 교육시설 확보 계획’ 평가에서는 오히려 목포대가 평균 18.57점을 받아 18.22점인 순천대보다 높았다. ‘교육병원(부속병원) 확보 계획’은 목포대 17.63점, 순천대 17.80으로 불과 0.17점 차이였다. 그러나 ‘의과대학 교원 확보 계획’에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순천대가 평균 21.72점을 받은반면, 목포대는 20.55점에 그쳤다. 해당 항목은 의과대학과 교육병원의 교육·실습을 담당할 교원 확보 계획을 분야별, 연차별로 확보하는 계획을 평가했다.

다만, 전남광주시는 교원 확보 계획 평가에 있어 현재 두 대학의 교직원 상황이 평가에 영향을 미쳤는 지 여부는 비공개로 했다.

이어 ‘의과대학 및 교육병원의 역할과 책임’ 항목에서는 목포대가 평균 21.77점, 순천대가 평균 22.08점을 기록하면서 순천대가 최종 후보대학으로 결정됐다.

◇서남권 의료 인프라 확충도 시급=서남권이 의과대학 유치에 실패하면서 이제 전남광주시가 직접 의료 인프라 강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의대와 부속병원을 정부차원에서 육성, 지원한다면 시는 서남권에 직접 재원 투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형배 시장 주재로 지난 28일 열린 ‘정치 협의 회의’에서 동·서부권 정치권은 미지정 후보지역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당시 회의는 의과대학을 유치하지 못한 지역을 위로하고 비슷한 규모의 의료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남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의 약속 형태로, 후보대학이 순천대로 선정되면서 ‘지역 의료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서남권에 대한 의료 인프라 강화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강화 형태로는 이른바 ‘빅5’ 병원 유치와 화순전남대병원과 같은 대학병원 분원형태, 국립의료원 등의 대학병원 수준의 상급병원 기능이 가능한 의료 시설이 예상된다.

민형배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의 목적은 의대가(어느 곳에)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고 의료 인프라를 얼마나 지역의 균형 있게 깔 수 있느냐다”라며 “그 인프라에 근거해서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를 갖출 수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남권 정치권도 선정 결과에 승복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를 구축해줄 것을 촉구했다.

목포지역 정치권은 이날 공동입장문을 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의료현실에 처해있는 전남 서남권 주민들이 국민으로서 동등한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책무를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약속한 대로 목포대와 목포시에 대학병원급 중증진료 역량을 갖춘 지역 거점병원, 필수·공공의료, 의학교육과 연구, 권역별 전문의료 기능 등 실질적인 의료·교육·연구기반을 확충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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