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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의 고단함속 식지않는 온기를 말하다

울산에서 활동 중인 조명수 시인이 생의 고단함 속에서도 식지 않는 온기를 담아낸 첫 시집 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시산맥 제50차 기획시선공모 당선 시집으로 출간됐다.

생의 고단함속 식지않는 온기를 말하다

조명수 시인 첫 시집 ‘붉음…’

시산맥 공모 당선작 등 69편

노동·사랑·시련 속 삶 담아내

▲ 시집 <붉음을 만지는 일>

울산에서 활동 중인 조명수 시인이 생의 고단함 속에서도 식지 않는 온기를 담아낸 첫 시집 <붉음을 만지는 일>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시산맥 제50차 기획시선공모 당선 시집으로 출간됐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는 표제작을 비롯해 총 69편의 시와 박장희 시인의 해설 ‘온도의 언어로 완성되는 서정의 존재론’이 수록됐다. 시집 속 ‘붉음’은 단순한 빛깔을 넘어 고단한 노동과 사랑, 상처와 기억, 그리고 시련 속에서도 결코 식지 않는 생의 온도를 상징한다.

▲ 조명수 시인

특히 제3부에는 병상에 있는 아내를 향한 절절한 고백과 애틋한 마음이 집중적으로 담겼다.

‘서로의 온도가 되는 일’ ‘수건 한 장의 무게’ ‘기억 너머의 체온’ 등의 작품을 통해 시인은 기억보다 오래 남는 체온의 깊이와 진정한 돌봄의 의미를 묵직하게 되새긴다.

조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내 삶을 지켜준 아내가 몇 년째 병원에 있다"며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곁에서 손잡아 주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무너지면 더는 아내를 돌볼 수 없다"며 오늘도 자신을 기다리는 아내를 향한 담담하면서도 굳건한 사랑과 삶의 의지를 드러냈다.

박장희 시인은 "조명수 시인의 시는 한 시대의 가난과 노동, 사랑을 온몸으로 살아낸 생애의 결실"이라며 "삶을 견딘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절제와 따뜻한 품격이 흐른다"고 평했다.

경북 청송 출생으로 울산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조 시인은 2023년 ‘문학세계’ 신인상, 2025년 ‘문학세계’ 수필 신인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울산문인협회, 울산시인협회, 울산불교문인협회 등 지역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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