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생산적금융 리더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기업금융 경쟁력으로 '속도...

이를 통해 에너지·방위산업·반도체 등 핵심 산업 투자 전략을 그룹 전체가 공유하고, 업계 최초로 민간벤처모펀드를 추진하는 등 벤처 투자 확대에도 나서며 생산적금융 외연을 넓히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생산적금융 리더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기업금융 경쟁력으로 '속도...

담보 줄이고 신용·보증 늘려…4조원 실적 이끈 하나은행

하나증권 발행어음 인가·One-IB 재편으로 모험자본 공급 전면에

<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은행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립 이래 첫 4조원대 실적을 이끌었다. 경쟁 은행들이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며 담보대출 중심 영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보증·신용대출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한 결과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하나금융은 생산적금융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7조8000억원 규모 생산적금융 공급 계획을 확정하고 2030년까지 84조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성과 기반 전략 전환…생산적금융 로드맵 가동

그룹 차원에서는 지난 1월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출범시키고 매월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지주에는 ‘투자·생산적금융부문’을 신설하고 기존 기업투자금융(CIB)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했다. 은행과 증권에도 각각 전담 조직을 별도로 구축했다.

생산적금융 드라이브가 가능했던 것은 하나은행의 실적 덕분이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7630억원으로, 4조366억원이었던 하나금융지주의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금은 176조2000억원으로 1년 새 10조원 증가했고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이 7조5000억원 늘며 시중은행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내 부동산담보 비중은 68.8%에서 68.3%로 낮아진 반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비중은 12.9%에서 14%로 상승했다. 부실 발생 시 회수율은 높지만 수익성이 낮은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을 낮추고 신용위험이 다소 있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신용·보증대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성과보상체계(KPI)에도 생산적금융 가점 항목을 도입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선정한 ‘Core 첨단산업’에 기업대출을 신규 공급하면 실적 평가에 가중치가 붙는 방식으로 현장 영업이 실제 자금 공급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하나금융·그래픽=박지훈>

산업·지역 전방위 확장…현장 중심 금융 강화

이 같은 전략은 산업과 지역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HL만도 등 자동차 및 부품 산업과 협약을 통해 총 7000억원 이상 자금을 공급한 데 이어 조선업에서도 HD현대중공업·한국무역보험공사·한화오션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수출기업 지원도 한층 강화에 나섰다. 무역보험공사와 3년간 5조원 규모 금융지원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과 연계해 미래전략산업과 중소기업 대상 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대출을 넘어 보증·금리우대 등을 결합한 구조로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K 콘텐츠 기업 보증지원, AI·소프트웨어(SW) 기업 대상 ESG경영 연계 대출상품 출시 등 새로운 분야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역 면에서도 ▲부산·영남 ▲광주·호남 ▲충청 등 전국 단위로 수천억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며 균형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지원을 지속하기 위한 내부 역량 강화도 병행된다. 심사역과 기업금융전문역이 함께 참여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단순 금융 공급을 넘어 산업을 이해하는 금융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하나증권, 발행어음 기반 모험자본 공급 축 부상

하나은행에 이어 하나증권은 생산적금융을 뒷받침하는 모험자본 공급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며 자금 조달 역량을 확보했고, 발행어음 운용 자산의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IB 실행 체계는 하나증권을 중심으로 ‘One-IB’로 통합됐다. 하나증권이 딜 발굴부터 금융 주선까지 그룹 자원을 연계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에너지·방위산업·반도체 등 핵심 산업 투자 전략을 그룹 전체가 공유하고, 업계 최초로 민간벤처모펀드를 추진하는 등 벤처 투자 확대에도 나서며 생산적금융 외연을 넓히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생산적금융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KPI, 심사, 영업 전반의 체계를 구축했다”며 “핵심 첨단산업 대상 여신에 KPI 평가 가중치를 적용해 생산적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전략산업 전담 심사팀 운영을 통해 심사 전문성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중”이라며 “AI·바이오 등 국가전략 산업 대상 특판 대출과 금리 지원을 통해 기업 금융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