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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산자물가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세부적으로는 반도체, 컴퓨터기억장치 등 IT 품목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공산품 전반의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번 지표는 단순한 일시적 상승이 아니라 에너지 → 원재료 → 중간재 → 수출가격으로 이어지는...

생산자물가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큰 폭 상승하며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상승했다.

이번 상승은 공산품 가격 급등이 주도했다. 특히 석탄·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31.9%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고, 화학제품도 6.7% 상승했다.

나프타(68.0%), 에틸렌(60.5%) 등 기초 화학 원료 가격 급등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0%), 축산물(-1.6%)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3.3% 하락하며 물가 상승을 일부 상쇄했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4.2% 상승하며 상승 흐름을 주도한 반면, 신선식품은 7.0% 하락했다.

생산 단계 전반의 물가 상승 압력도 뚜렷하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5.1%)와 중간재(2.8%)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특히 수입 원재료 가격이 7.3% 급등해 비용 상승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총산출물가지수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4.7%, 전년 동월 대비 9.0% 상승하며 수출 가격 상승이 물가를 강하게 자극했다. 수출 공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14.6% 급등했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 컴퓨터기억장치 등 IT 품목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공산품 전반의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번 지표는 단순한 일시적 상승이 아니라 에너지 → 원재료 → 중간재 → 수출가격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비용 인상형 인플레이션’ 흐름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특성이 있어, 향후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이 주요 상승 요인”이라며 “향후 물가 흐름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환율 움직임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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