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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각 한 컷] 오지랖

신호 대기 중이던 한 차량 트렁크가 살짝 열린 게 눈에 들어왔다. 운전자는 모르는 눈치였다. 얼마나 저 상태로 달렸을까 싶던 순간, 옆 차선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고 창문을 내렸다. 손으로 트렁크를 가리켰다. 트렁크가 열린 차량 운전자는 그제야 열린 트렁크를 닫았다.

[생각 한 컷] 오지랖

신호 대기 중이던 한 차량 트렁크가 살짝 열린 게 눈에 들어왔다. 운전자는 모르는 눈치였다. 얼마나 저 상태로 달렸을까 싶던 순간, 옆 차선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고 창문을 내렸다. 손으로 트렁크를 가리켰다. 트렁크가 열린 차량 운전자는 그제야 열린 트렁크를 닫았다.

요즘 오지랖은 대체로 부정적인 뜻으로 쓰인다. 남의 일에 괜히 끼어드는 사람, 선을 넘는 사람을 가리킨다. 서로에게 무관심해지는 사회에서 “괜히 말했다가 욕먹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자연스러워졌다.

그런데 가끔은 오지랖이 사회를 지탱한다. 가방 지퍼가 열렸다고, 물건을 떨어뜨렸다고, 차 트렁크가 열렸다고 알려주는 사람들. 잠깐의 관심과 용기가 누군가의 하루를 지켜낸다.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가 있다. 그때 필요한 것은 냉소가 아니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지랖일 것이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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