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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 주인 만난 다음…AI 검색 승부수 통할까

12일 IT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최근 다음 운영사 에이엑스지(AXZ)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지난 1월... 한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나 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도 AI 검색 수익화 방안을 두고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새 주인 만난 다음…AI 검색 승부수 통할까

업스테이지 품에 안긴 다음…‘콘텍스트 AI’ 전환 추진

점유율 3%·막대한 AI 연산 비용은 과제

포털 다음(Daum). 사진=다음 홈페이지 캡쳐

국내 1세대 포털 다음(Daum)이 카카오를 떠나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품에 안겼다. 검색 점유율 3%대로 추락한 다음이 AI 검색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최근 다음 운영사 에이엑스지(AXZ)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지난 1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거래는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 100%를 업스테이지에 넘기고, 대신 업스테이지 신주 약 20%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매각 배경에는 국내 검색 시장에서 급격히 좁아진 다음의 입지가 자리하고 있다. 다음은 2000년대 초반 야후를 꺾고 점유율 20%대를 기록하며 ‘국민 포털’로 불렸지만, 이후 지식인·블로그 등을 앞세운 네이버에 밀리며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2014년 카카오와 합병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뚜렷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한때 1조원에 육박했던 기업가치도 지난해 기준 288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다음 사업 부문을 콘텐츠 CIC에서 분리해 AXZ를 설립하는 등 사실상 매각 수순을 밟아왔다. 업계에서는 정신아 대표 체제 이후 진행 중인 사업 구조 재편과 경영 효율화 작업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실제 카카오는 계열사 수를 132개에서 80개 수준까지 줄이며 AI·카카오톡 중심 체제로 재편 중이다.

새 주인이 된 업스테이지는 네이버 클로바AI 출신 김성훈 대표가 2020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SOLAR)’를 앞세워 기업용 AI 시장에서 성장해 왔으며,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1차 평가도 통과했다. 이달 초에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5600억원 규모 투자 승인도 받았다.

업계는 업스테이지가 다음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B2C 시장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검색·카페·메일 등 실제 이용자 기반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수익화 가능성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음이 30년 가까이 축적한 뉴스·카페·티스토리 등의 한국어 데이터는 AI 모델 고도화 측면에서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업스테이지는 앞으로 다음을 단순 포털이 아닌 AI 기반 검색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처럼 링크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AI가 이용자 의도와 맥락을 분석해 정보를 요약·추천하는 형태다.

다음 역시 최근 ‘카카오 색채 지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20년 폐지했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실시간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부활시켰고, 로고도 다시 4색 체계로 변경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게임즈 등과의 연계 서비스도 잇따라 종료 중이다.

2026년 4월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 순위. 자료=인터넷트렌드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다음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다음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3.02%로 네이버(62.57%), 구글(29.99%), 마이크로소프트 빙(3.85%)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다만 AI 도입만으로 시장 판도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미 네이버와 구글 역시 AI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이용자들이 기존 플랫폼을 쉽게 바꾸지 않는 ‘락인 효과’도 강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AI 검색은 기존 검색보다 훨씬 많은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한다. 실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지난 3월 AMD CEO 리사 수와 만난 자리에서 “다음 인수 이후 하루 1조 토큰 수준의 연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결국 업스테이지가 증명해야 하는 것은 기술력보다 수익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나 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도 AI 검색 수익화 방안을 두고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업스테이지가 막대한 AI 운영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다음의 향후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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