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상견례는 한 차례 취소됐고, 서울에 처음 올라와 살던 집은 화장실에 물이 차오르던 반지하였다. 무명생활은 15년이나 이어졌다.
그 시간을 버틴 한윤서가 41세에 결혼한다. 신혼집은 20세에 서울에 올라온 뒤 21년 만에 처음 살아보는 서울 아파트다.
방송인 한윤서는 11일 2세 연상의 문준웅과 결혼식을 올리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두 사람은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만남부터 결혼 준비 과정까지 공개했다.
결혼까지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교제 약 3개월 만에 빠르게 결혼을 결정하면서 예비 시어머니가 걱정을 드러냈고, 예정됐던 상견례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방송에서 공개된 한윤서의 음주 모습 등도 예비 시어머니에게 걱정을 안긴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한윤서는 예비 시어머니가 빠진 상황에서 먼저 예비 시아버지를 만나는 과정까지 거쳤다.
그래도 두 사람은 결혼을 포기하지 않았다. 문준웅은 ‘조선의 사랑꾼’에서 한윤서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했고, 한윤서는 눈물을 쏟으며 결혼을 약속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이날 부부가 된다.
한윤서에게 결혼은 신혼집이라는 또 하나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결혼과 함께 서울 아파트에 입성하게 됐다며 “기분이 묘하다. 서울에 20살에 왔는데 21년 만에 서울 아파트에는 처음 살아본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서울생활의 시작은 지금과 전혀 달랐다.
한윤서는 과거 반지하에서 생활했고 비가 오면 화장실에 물이 차오르는 열악한 환경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빌라와 월세 생활도 거쳤다. 연예계 생활 역시 오래 빛을 보지 못했다. 15년간 무명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면서 무시를 당하거나 하대받았던 순간도 적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 긴 시간 한윤서를 붙잡아 준 사람 중 한 명은 어머니였다. 무명 시절 자신의 이름이 등장하는 기사마다 유독 “한윤서가 최고예요”라는 식의 응원 댓글이 달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어머니가 남긴 글이었다고 했다.
한윤서는 그 사실을 떠올리며 “그 댓글이 없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존재감을 넓히며 15년 무명의 시간을 뒤로하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윤서는 최근 SNS를 통해 “결혼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날, 노처녀의 대명사인 저에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너무 기쁘고 믿어지지 않는다”며 직접 감격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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