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5월 출시될 전망이다.
여기에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연계 ETF와 완전 액티브 ETF까지 잇따라 등장할 예정이어서 국내 ETF 시장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단일종목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 상품이 이르면 5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달 안에 기초자산 요건 등 상품 구조 관련 세부사항을 규정하는 금융투자업 규정 시행세칙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가총액과 거래량 관련 기준, 해지(위험분산)가 원활하도록 선물종목 관련 요건도 포함된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첫 도입…삼성전자·SK하이닉스 유력
금융당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부터 출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한 종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한꺼번에 허용할 경우 최근과 같은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 피해 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홍콩 증시에서 수요가 입증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부터 출시한 뒤 향후 대상 종목을 확대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완전 액티브 ETF와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연계 ETF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완전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가 최소 0.7이 돼야 한다는 기존 지수연동 제약을 받지 않는 상품이다.
펀드매니저의 운용 재량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로 일반 공모펀드가 상장된 형태에 가깝다.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연계 ETF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구조 개편과 맞물려 추진된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에 승강제를 도입해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등 2개 리그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프리미엄 리그의 최상위 우량주를 선별해 지수화하고 이를 추종하는 ETF 상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금융당국은 완전 액티브 ETF의 경우 상반기 중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를,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연계 ETF는 내년 초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까지 새로운 ETF가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국내 ETF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 ETF 순자산 총합은 지난 20일 기준 약 381조3300억원으로 연초 297조1400억원보다 약 30% 가까이 늘어났다.
◆ 코스닥 프리미엄 리그 도입 추진…'한국판 나스닥' 실험
올 하반기 국내 증시에 예상되는 또 다른 변화는 코스닥시장 개편이다.
대형 성숙기업이 속하는 '프리미엄'과 일반 스케일업 기업으로 구성되는 '스탠다드' 등 2개 리그로 나누고 서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구조다.
시장의 관심은 최상위 리그인 코스닥 프리미엄의 진입 요건에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미국 나스닥 시장 구조를 벤치마킹해 세부적인 진입 요건을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 역시 글로벌 셀렉트, 글로벌, 캐피탈 등 3개 층위로 시장을 구분하고 진입 요건을 차등 적용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달리 상장요건을 다양하게 설정해 신청 기업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조합해 상장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나스닥의 특징이다.
예를 들어 최상위 글로벌 셀렉트 시장에 상장할 때 ▲이익 ▲시총·현금흐름 ▲시가총액·매출 ▲자산·자기자본 조합 중 유리한 재무 요건을 선택할 수 있다.
코스닥 프리미엄 역시 시총, 유동성,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다양한 재무 및 수익 지표를 조합해 진입 요건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리그 종목 수는 전체 1700여개 가운데 200개를 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상위 10% 이내 종목을 중심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금융당국이 일본 JPX처럼 시장 자체를 분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일시장 내에서 리그를 구분하는 나스닥 방식을 참고하는 이유는 대형주의 이전 상장을 막고 코스닥 시장 위축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을 키우려면 기관투자자나 장기투자자 중심으로 탄탄한 수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제도 개편은 이런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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